[지리산 묘향대]...지리산의 전설을 찾아

지리산 묘향대(妙香臺)

 

구례 산동의 반야봉 밑에 있다.

반야봉 정수리에서 묘시방향에 있다는 뜻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암자이다.

예전엔 토굴이었으나 화엄사 불사를 완성한 도광스님이 절집의 모습을 갖춘

한국 불교의 마지막 전설로 불리는 곳이다.

 

이곳은 개운조사(開雲祖師)의 전설로 유명한 곳이다.

지리산을 수백 번 올라가 본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200살이 넘는 개운조사가 신선이 되어 아직까지 생존해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고한다.

 

2010.7.25

 

조심스럽게 반야봉을 넘는다.

어젯밤 억수같은 폭우속에서도 버틴 비박팀들과 조우...

 

반야 중봉에서 숲속으로 이어지는 길의 흔적을 쫒는다.

한번도 가보지 않은길..과연 나 홀로 찾을수 있을까?  

 

그냥 뱀사골로 떨어지는 것이 아닐까 하고 신경이 쓰일때쯤

우측으로 살짝 틀어지며 조그만 묘향대  안내판이 반긴다....

 

호림스님과의 잠시의 스침뒤에

벼랑바위아래 빛바랜 빨간색 지붕...아늑한 마당...

석간수 한모금 마시며 정면의 토끼봉을 바라본다.

 

배낭에서 조그만 정성을 꺼내 주인없는 마루에 내려놓고는

삼도봉으로 이어지는 사면길을 찾아 발길을 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