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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수헌(睡軒)

화양동 이발소

by 수헌! 2007.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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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침 식사중 입니다.

 

벽면을 장식한 커다란 거울앞에 앉아서 조용히 기다립니다.

바쁘다는 조급증 대신에 이시간에 손님이 없다는 걱정이 앞섭니다.

 

.......

 

이미 2년전부터 이동네에는 독서실이 없습니다.

마지막 남은 독서실이 성인 고시원으로 바뀔때

많이 섭섭하고 걱정스러웠습니다.

 

한달전 저의 단골 서점이 문을 닫았습니다.

그동안 고마웠다는 서점 주인의 말씀에

책한권 더 사지 못한것에 미안했습니다.

 

.......

 

국민학교 다닐때 허름한 판자집으로 기억됩니다.

중 고등학교때는 학교 앞을 이용하다가

대학교때 부터 다시 강 건너까지 버스타고 이곳을 찾았지요

 

이세상에 살아남는자는

힘센자가 아니고

변화에 빨리 적응하는 자라고 했지만

별 변화없는 이곳에 앞으로도 내머리를 맏겼으면 합니다.

 

오늘도 이곳에서 내가 한말은 딱 세마디 입니다.

(문을 열며) 안녕하세요?

(요즘 바쁘시죠?) 예.

(문을 나서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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