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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

시산제 순서 및 축문

by 수헌! 2023.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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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산제 순서 및 축문

산악회의 시산제 시기이다.

토테미즘이나 애니미즘이 논란을 떠나

산악인들에게는 1년 중 가장 큰 축제의 자리라 생각된다.

마치 추수감사절처럼...

 

나름대로 정리한번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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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산제 시기

원래는 정월초하루부터 정월대보름 사이라고 하나

실제로는 겨우내 움츠렸다가 봄이 시작되어 산에 가기 좋은 3월에 많이 열리는듯하다.

 

시산제 순서 ( 봄철 산불 조심 관계로 분향 및 촛불은 생략하는 것이 좋다)

상차림과 시산제 순서는 각기 조금씩 상이한 예법이 있으므로

형편에 맞게 운영의 묘를 발휘하면 될것이다.

 

1. 국민의례 :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2. 순국선열 및 먼저 가신 산악인들에 대한 묵념.

 

3. 산악인의 선서: 대표가 선서한다

 

선서

산악인은 무궁한 세계를 탐색한다.

 

목적지에 이르기까지 정열과 협동으로 온갖 고난을 극복할 뿐

언제나 절망도 포기도 없다.

 

산악인은 대자연에 동화되어야 한다.

 

아무런 속임도 꾸밈도 없이

다만 자유, 평화, 사랑의 참 세계를 향한

행진이 있을 따름이다.

 

4. 강신 : 제주가 잔에 술을 반잔 정도 따른 후 땅에 돌아가며 부은 후 절을 한다

   (두 번 반을 하기도 하고 세 번을 하기도 한다)

 

5. 초헌 : 제주가 첫 잔을 올리면 모두  절을 한다.

 

6. 독축 : 축문을 읽는다

 

   축문 예

  유세차-  단기 4356년 3월 27일 오늘

  저희 산악회 회원일동은 이곳 아차산에 올라,

  이 땅의 모든 산하를 굽어보시며 그 속의 모든 생육들을 지켜주시는 산신령님께 고하나이다.

산을 배우고 산을 닮으며 그 속에서 하나가 되고자 모인 우리가,

매달 한 번씩 산을 오르니 이것을 어찌 작은 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며,

그 산행 하나하나마다 산을 배우고 산과 하나가 되는 기쁨으로 충만하였으며,

아무 낙오자도 없이 안전하게 산행을 하게 해 주신 것은

신령님의 자애로우신 보살핌의 덕이 아니었다고 어찌 감히 말할 수 있으리오.

그러므로 저희가 오늘 이곳을 다시 찾아 감사의 시산제를 올리는 뜻도 바로 거기에 있나이다.

 

아름다운 조화로 가득 찬 산과 골짜기를 걸을 때마다,

조용히 우리의 발걸음을 지켜보시며

오로지 무사안전한 산행이 되도록 우리의 발걸음을 보살펴주신 신령이시여! 

 

아무쪼록 바라오니, 무거운 배낭을 둘러멘 우리의 어깨가 굳건하도록 힘을 주시고,

험한 산과 골짜기를 넘나드는 우리의 두 다리가 지치지 않도록 힘을 주시고,

천지간의 모든 생육들은 저마다 아름다운 뜻이 있나니,

풀 한 포기 꽃 한 송이 나무 한그루도 함부로 하지 않으며,

그 터전을 파괴하거나 더럽히지도 않으며,

새 한 마리 다람쥐 한 마리와도 벗하며 지나고,

추한 것은 덮어주고 아름다운 것은 그윽한 마음으로 즐기며 그러한 산행을 하고 싶나이다.

 

거듭 비옵건대 계묘년 한해도 서로 화합과 사랑이 넘치게 하여 주시옵고 무사한 산행이 되도록 엎드려 고하나니, 

천지신명이시여,

오늘 우리가 준비한 술과 음식은 적고 보잘것없지만 이는 우리의 정성이오니 어여삐 여기시고,

즐거이 받아 거두시고 올 한 해 우리의 산행길을 굽어살펴 주시며 절과 함께 한순배 크게 올리나이다.

이 한 잔 술을 흠향하여 주옵소서.

7 아헌 : 두 번째 술잔을 올리고 절을 한다.

 

8. 종헌 : 제주가 세 번째 술잔을 올리고 절을 한다.

 

9. 헌작 : 모든 회원들이 차례로 술잔을 올리고 절을 한다.

 

10. 음복 : 먼저 고수레를 하고 모든 제물을 나누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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