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북진 27-1]...고치령에서 마구령과 갈곶산 넘어 늦은목이까지
[백두대간 북진 27-1]... 고치령에서 마구령과 갈곶산 넘어 늦은목이까지
언 제 : 2022.11.05(토) 맑음
어디로 : 고치령-956.2봉/서천(자개) 지맥 분기점-마구령-갈곶산-늦은목이-생달마을
얼마나 : 산행거리 약 17.4km(대간 13.9km, 하산 3.5km)/산행시간 약 5시간 11분(대간 4시간 19분/하산 52분)
산행기록
10:49 고치령(765m)/표지석/산신각/좌석-마락, 의풍 임도(포장)/좌 소백산/우측 능선으로
10:54 814.9봉
11:07 서천(자개) 지맥 분기봉(956.2봉)/좌
11:21 876.7봉
11:31 850.9봉
11:36 830.4봉/삼각점[예미 455] 수색 실패(망실)/묘소
11:37 미내재/안부 흔적
11:44 853.8봉
12:07 956.9봉/부석 소천 능선 갈림길/좌
12:24 1095.4봉/삼각점[예미 317]/폐헬기장/의풍 능선 갈림길/우
12:47~13:02 마구령/935번 도로(남대리)/표지석/수준점(803.6m)/점심식사(15분)
13:10 895.2봉/헬기장
13:41 1054.9봉
13:59 936.8봉
14:27~14:50 갈곶산(954.5m)/봉황산, 부석사 능선 갈림길(비탐)/간식, 주유시간(23분)/좌
15:08 늦은목이(765m)/소백산 국립공원 경계/소백산 자락길 합류/안부(좌 남대리/직 선달산)/내성천 발원지/우
16:00 생달마을 하산 완료
*좌석리-고치령 접근 : 마을 이장집 트럭이용(1인 3,000원)
* 산행기에 언급되는 지맥명은 수계(水係) 중심의 "대한 산경표"를 따름
* 산행 실 트랙 첨부(블로그 수헌의 산 이야기)
산행 메모 및 중요 포인트
1. 이번 구간은 계획상 고치령부터 도래기재까지 약 27km 거리를
전날 저녁 좌석리에서 민박 또는 야영을 한 후
아침 일찍 산행을 시작하여 도래기재까지 진행할 생각이었지만
계절상 낮시간이 짧아 적당하지 않고 몸 컨디션도 좋지 않은 터라
좋은 사람들 산악회를 이용하여 두 번에 끊어서 다녀온 기로 한다.
2. 들머리 고치령은 좌석리 마을에서 포장 임도 따라 약 4.7km를 올라가야 하며
승용차는 가능하지만 대형차는 진입이 힘들어
다른 단체 산행객들처럼 좌석리 이장집 트럭을 이용한다.
3. 인원이 많은 관계로 뒷 차례로 트럭을 이용하다 보니 앞차 사람들보다 약 20여분 늦어졌고
오늘 백두대간에 처음 입문해서 앞차로 출발한 바람님을 잡으려 부지런히 걸었으나 갈곶산 정상에서 만날 수 있었다.
4. 고치령 산신각은 소백 산신(금성대군)과 태백 산신(단종임금)을 같이 모셔서
혹자는 고치령이 소백산과 태백산 경계라고 하기도 하지만
실제적인 경계로는 도래기재로 봐야 할 것이다.
5. 이번 구간에서 지맥 분기점 하나를 지나는데
고치령에서 1.3km 진행하면 만나는 956.2봉으로
고치령과 연화동에서 발원하는 서천이 영주 무섬마을 앞에서 내성천에 합수될 때까지
서천을 가두며 이어지는 약 48.4km의 서천(자개) 지맥이 분기된다.
나는 2017년에 3차례에 걸쳐 완주한 추억의 산줄기이다.
6. 갈곶산은 이번 구간에 유일한 이름을 가진 산이지만
그나마 국립지리원 지형도에는 등록되지 않은 산이다.
남쪽으로 부석사로 향하는 봉황산 능선이 뻗어나가지만 출입금지로 묶여있다.
7. 늦은목이는 전구간의 상월봉을 지나서 율전으로 하산하는 안부인 늦은맥이와 이름이 비슷하다.
소백산 국립공원의 끝부분으로 소백산 자락길이 생달마을에서 늦은 맥 이를 넘어 남전리로 이어진다.
또한 청송에서 시작되는 외씨버선길도 생달마을에서 늦은맥이를 지나 지나 선달산 어래산으로 이어진다.
묘적령부터 시작되는 소백산 국립공원은 죽령과 늦은맥이 고치령 마구령을 지나 늦은목이까지이다.
따라서 선달산부터는 일반 산행 구역이고 이 길은 깃대배기봉에서 태백산 국립공원으로 이어진다.
8. 늦은목이 옹달샘... 갈수기라 물이 말랐다.
강 길이가 109.5km에 이르는 내성천의 공식적인 발원지이다.
실제의 발원지는 다음 구간인 선달산 넘어 옥석산 좌측 계곡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지만 접근이 어려운 곳이다.
내성천은 이곳에서 발원하여 영주, 봉화, 예천을 거쳐 회룡포를 지나서 삼강나루 앞에서 낙동강에 합류한다.
9. 조망... 조망처가 하나도 없는 육산의 숲길이 었다.
나뭇가지 사이로 언듯 언 듯 보이는 산세로 만족해야 했다.
초반에는 등 뒤 쪽으로 나뭇가지 시이로 보이는 국망봉과 신선봉 그리고 형제봉 능선,
우측 남으로 뻗어나가는 자개봉과 서천(자개) 지맥 능선
진행방향으로 보이는 내성(문수) 지맥의 맹주인 문수산과 동남쪽으로 뻗어나간 내성지맥 산줄기
그리고 그 뒤로 보이는 봉화의 명산 청량산 정도로 만족해야 한다.
10. 전반적으로 백두대간 산길은 꺾이는 지점에서 마루금이 아닌 사면 지름길로 예외 없이 이어진다.
이 구간의 백두대간 마루금은 한강과 낙동강을 가르는 분수령의 의미인데...
20003년 처음 백두대간에 입문했었고 그 시절에는 마루금을 벗어나면 큰일 나는 줄 알았었는데
어느덧 빨리빨리 문화가 백두대간 산길에도 스며들었다는 얘기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