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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수헌(睡軒)

이제서야...

by 수헌! 2008.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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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아롱아롱
피리 불고 가신 님의 밟으신 길은
진달래 꽃비 오는 서역(西域) 삼만 리.


흰 옷깃 여며 여며 가옵신 님의
다시 오진 못하는 파촉(巴蜀) 삼만 리.

신이나 삼아 줄 걸, 슬픈 사연의
올올이 아로새긴 육날메투리.


은장도 푸른 날로 이냥 베어서
부질없는 이 머리털 엮어 드릴 걸.

 

초롱에 불빛 지친 밤하늘
굽이굽이 은핫물 목이 젖은 새
차마 아니 솟는 가락 눈이 감겨서
제 피에 취한 새가 귀촉도 운다.
그대 하늘 끝 호올로 가신 님아.

 

 

산(san001)님!

당신이 우리곁을 떠난지 벌써 2년이 흘렀습니다.

 

이제서야...

당신을 보낼 준비가 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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