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x100
더위가 드디어 꺽인듯하다.
이제 어디로 가나....
산길을 걸으며 내내 못다푼 문제
그래도 갈수있는 산이 있구나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
발밑까지 눕는다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
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
김수영님...풀
320x100
'그리고... > 수헌(睡軒)'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색소폰을 다시 불다 (0) | 2019.05.13 |
---|---|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0) | 2019.05.04 |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0) | 2018.05.29 |
홀대모 봄모임(2018.4/7~8)...만남 그리고 추억 (0) | 2018.04.09 |
산으로 박흥섭님 남한 전지맥 종주기념 (0) | 2018.03.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