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북설악 상봉 신선봉 사망사고에 관해서...

 

설악산 북설악 상봉 신선봉 사망사고에 관해서...

대만일주 여행중 타이동에 머물고있을때 비보를 접한다.

한대장이 설악산에서 영면하셨다고...

 

도저히 믿기지않고 황망해서 멍해진다.

내가 아는 이시대의 진정한 산꾼이며 설악산에 관해서는 최고수인 분인데...

월간 산에 나왔듯이 설악산 대청봉을 500번이상 올랐으니 발길이 닿지않은 봉우리와 골짜기는 없을터이고,

 

그리고 나서 남여두명이 설악산에서 죽었다는 사망사고가 메스컴에서 보도되기 시작하고...

카페에 올라온 사고경위를 읽고서야 그 의문은 풀린다.

 

카페에 올라온 글을 모셔왔다

.........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것 같아 사고 경위를 올립니다.

저 역시 이번 일이 믿기지 않습니다.

 

눈쌓인 북설악을 수십번 다닌 사람이 어떻게 화암재에서 내려서는 평범한 비탈길에서 변을 당할수 있나?

여자분은 왜 신선봉 부근에 있나?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날씨가 추워도

동행한 사람이 초보자라도

우리가 아는 한대장님이라면

여자에게 문제가 생겨도 충분히 업고 하산할 능력이 있는데 도대체 왜 혼자 였을까???

쓰러져도 함께 쓰러져 있어야지 하는 생각들...... 

 

답답한 마음에 사고에 관련된 내용을 찾아보고 있는데

비박이야기에도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는 사고라며 자세한 경위를 아는 분 댓글 부탁드린다는 글도 올라와 있습니다.

 

사고후 현장으로 달려간 두분이 계십니다.

솔아님과 서강님입니다.

두분께 사고지점을 지도로 확인하였습니다.

두분 역시 사고 경위가 이해가 안되 자세하게 확인했다고 합니다.

 

처음 뉴스에 보도된 위치와 다르게 상봉과 화암재 사이에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상봉에서 화암재로 내려서는 북사면의 급경사 암릉구간 있는데

지난 송년산행때도 암릉구간이 얼어있어 내려서는데 꽤 위험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한대장님이 추락해 척추를 크게 다쳐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기온도 워낙 낮아 핸드폰도 터지지 않는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날 저는 남덕유에 있었는데 제 핸드폰도 강추위에 먹통이 된 경험이 있습니다.

 

한대장님한테 큰 사고가 발생하고

동행한 여자분은 산행경험이 적은 초보수준이라 혼자 대처를 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맨붕이 온 상태에서 어찌하지 못하고 주변에서 서성이다 저체온증으로 운명을 달리하신 것 같습니다. 

 

수없이 겨울산행을 다닌 코스이고 박배낭 메고 다녔던 구간인데

어떤 실수인지 알 수 없으나 크게 다치는 사고를 당하다 보니 돌아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삼가 두분의 명복을 빕니다.

...............

 

남여가 산에서 사망했다고 추측성 이야기가 돌고 있기에

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올려본다.

 

또한 산에서의 안전은 백번 얘기해도 모자라지않으니

모두들 안전산행 하시길...

 

이시대의 진정한 산꾼이셨던 한대장님

영면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