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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 2003. 9. 6.
- 날씨 흐림
- 코 스 : 시어동-오송폭포-쉼바위-문장대- 신선대-경업대-관음암-세심정-법주사(총 5 시간)
- 속리산의 상주쪽 매표소인 시어동 매표소에 도착한때는 12시가 지나서였다.
- 계획 수정이다. 문장대를 지나 천황봉까지 갈 예정이었으나 지금 이 시간에는 내 실력으로는 무리다.
- 더구나 아버지 생신기념으로 부모님과 함께 온 속리산이다.
- 부모님과 법주사에서 만나기로 하고 운전대를 아내에게 넘긴다.
- 나이 40이 넘은 아들이지만 혼자 산을 오르는 것이 여간 걱정스러운 표정이 아니다.
- 룰루랄라 홀로 산행, 지겹게 내리던 비도 오늘은 등산하기 좋은 적당히 흐린 날로 바뀌고......
- 잠시 오송 폭포를 감상하고는 본격적인 등산로로 접어들었는데 이런 오늘도 역시 아무도 없다.
- 계곡전체를 내가 전세 낸 것처럼 물소리만을 벗하며 한참을 오르면 쉬기 좋은 쉼바위가 나온다.
- 그곳에서 점심 먹으며 호흡을 가다듬고 끝없이 이어지는 계곡을 따라 걸음을 옮긴다.
- 이곳부터는 드문드문 내려오는 등산객들도 보이고...... 정말 어제는 힘든 하루였다.
- 그리고 오늘...... 계곡, 나무들, 바위들, 그리고 나, 더도 덜도 말고 오늘만 같아라.
- 계곡이 끝날 즈음 하늘이 점점 커지면서 눈앞에 보이는 문장대! 출발한지 2시간 정도 걸렸다.
- 무엇보다도 당황한 건 1000m가 넘는 산 위 휴게소에서 한 무리의 사람들이 떠들썩하게 막걸리 마시는 모습이었다.
- 놀란 건 문장대 정상 오목한 바위에 빗물이 고여있는데 올챙이들이 살고있었다.
- 요즘처럼 비가 올 때면 몰라도 맑은 날이 계속되면 그놈들의 운명은? 최소한 2, 3달이 되야 개구리가 될 수 있을 터인데......
- 서쪽의 묘봉 부터 동쪽의 천황봉 까지 무리 없이 보인다.
- 백두대간을 본격적으로 할 때 지나야하는 기다란 여정중의 일부구간이다.
- 문수봉지나 청법대 거쳐 신선대까지 기대했던 조망은 마음이 급해서인지 잘 찾을 수 없었다.
- 경업대에 내려서서 올려다보는 입석대의 바위로 이루어진 경치와 내려다보이는 푸른 숲으로 이루어진 깊은 골은 속리산의 빼 놓을 수 없는 풍광 일 것이다.
- 경업대 바로 밑에서 관음암 가는 길, 암자 출입구는 거대한 바위가 딱 한사람이 지나갈 정도로 갈라진 바위틈이다.
- 그 입구를 지나면 속세를 벗어난 듯한 느낌을 받으며 바위 밑에서 나오는 샘물로 목을 축인다.
- 다시 사바세계로 들어와 하산을 재촉하면 정말 풍덩하기 좋은 곳이 많이 보인다.
- 지나가는 사람도 없겠다 들어가고 싶지만 아래에서 기다리는 분들 때문에 입맛만 다신다.
- 물소리가 지겨워 질 때쯤 세심정에 도착하고 기다리는 아내와 만난다.
- 이곳부터 넓은 큰길과 커다란 소나무들, 넓어진 계곡을 보호하려는 높다란 철망으로 주위 풍경이 바뀐 길을 함께 한참을 걸어 법주사에 다다르니 부모님의 모습이 보이고 오늘의 숙소인 말티재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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