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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서울 지역 산행

[북한산]...14성문 + 3장대 종주

by 수헌! 2009.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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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14성문 + 3장대 종주

 

언   제 : 2009.10.1 (목)  맑음

어디로 : 북한산성입구-수문지-대서문-의상봉-가사당암문-부왕동암문-715.7봉

            -남장대지-청수동암문-대남문-대성문-보국문-대동문-동장대-용암문-위문(백운봉암문)

            -백운봉-대동사-북문-원효봉-시구문-북장대지-노적사-중성문-북한동 상가촌

얼마나 : 약 10시간(식사및 휴식시간 포함)

 

산행기록

08:20  북한산성 지킴터

08:26  수문지(1)

08:34  대서문(2)/성벽길 따라

09:03  의상봉 암릉길 합류

09:16  의상봉

09:24  가사당암문(3)

09:42  용출봉

09:51  용혈봉

09:58  증취봉

10:10  부왕동암문(4)

10:19  나월봉

   ~10:50  휴식후 출발

11:05  나한봉

11:14  715.7봉/삼각점

11:21  남장대지(장대1)

   ~11:57  식사후 출발

12:05  715.7봉 원위치

12:08  청수동암문(5)

12:13  대남문(6)

12:22  대성문(7)

12:42  보국문(8)

12:53  대동문(9)

   ~13:15  휴식후 출발

13:28  동장대(장대2)

13:39  용암사지/북한산 대피소

13:44  용암문(10)

13:56  노적봉안부

14:16  위문/백운봉암문(11)

14:31  백운봉 정상

14:48  위문 원위치

15:01  약수암터

15:17  대동사

15:22  상운사

15:31  북문(12)

15:38  원효봉

   ~16:04  휴식후 출발

16:15  원효암

16:26  시구문(13)

16:32  덕암사

16:42  보리사

17:14  북장대지(장대3 완료)

   ~17:32  휴식후 출발

17:40  훈련도감유영지

17:48  노적사

17:53  중성문(14성문 완료)

   ~18:11 계곡 휴식후 출발

18:20  북한동 상가촌/산행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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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문종주의 의미

 

북한산을 자주 다니는 등산객들이 완결편으로 생각하는 산행이 북한산 종주산행과 성문종주산행이다.

종주산행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종주의 개념이 달라 해석하기 나름이지만

보통 북쪽의 상장능선에서 시작하여 우이능선, 산성주능선, 비봉능선을 거쳐 족두리봉 서릉으로 마무리하는 게 일반적이다.

 

반면 성문종주산행에 대하여는 큰 이견이 있을 수 없다.

북한산성의 성문이 정해진 위치에 있고 그 성문들을 연결하는 산행이기 때문에 들머리를 어느 방향에서 하는 가의 차이만 있을뿐이다.

하지만 성문종주산행은 그 의미를 정확히 알 때 비로소 제대로 된 성문종주산행을 할 수 있다.

 

그럼 성문종주산행의 의미는 무엇일까?

북한산성에는 모두 14개의 성문이 있다.

이 중 능선에는 12개가 있고 계곡에는 중성문, 수문지(성문이 복원되지 않음)의 2개가 있다.

그래서 등산코스를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는 12성문 종주 또는 수문지를 포함하여 13종주산행이 일반적이다.

물론 14성문 종주를 할 수도 있지만 14개 성문을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계곡 깊숙이 자리잡은 중성문을 새롭게 다녀와야 하기 때문에 코스 자체가 부자연스러워진다.

단순히 성문 숫자를 채우기 위한 산행을 하려면 이 또한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성문을 거치는 산행이 성문종주산행일까?

 

북한산성 성문종주산행의 진정한 의미는 성문을 거치는 산행이 아니라 북한산성 성벽을 따라 가는 산행이다.

성벽을 따라 가다가 부수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성문일 따름이다.

그래서 숫자에 초점을 맞추어 성문을 연결한다는 생각만으로 성벽구간을 생략한다면 의미가 반감될수 밖에 없다. 

 

북한산성은 삼국시대부터 있어왔던 산성으로 지금의 중흥동(중흥사지 주위) 일대에 축성된 산성이다.

그 후 지금의 북한산성이 축성된 것은 조선 숙종 37년인 1711년이다.

성문종주는 숙종 때 축성된 산성종주를 의미한다.

성의 둘레는 7620보(步). 당시의 환산법을 현재로 바꾸어보면 약8.5km이다.

이는 북한산성이 축성된 의상능선, 산성주능선, 원효능선의 실제 길이보다 짧다.

이것은 바위로 이루어진 북한산의 특징상 굳이 성벽을 쌓지 않더라도 능선 자체가 자연성벽의 역할을 하는 구간을 생략하였기 때문이다.

그래도 인위적으로 축성한 성벽과 자연성벽은 연결선상에 위치한다.

 

북한산성의 성벽이 축성된 위치를 자세히 살펴보면

가장 고도가 낮은 장소인 계곡의 수문지에서 시작하여 우측으로 대서문으로 연결되고 의상봉 중턱까지 이어진다.

의상봉 정상근처는 성벽이 없고 가사당암문 직전부터 다시 시작하여 용출봉, 용혈봉, 증취봉을 거쳐 부왕동암문까지는 비교적 산성흔적이 뚜렷하며 나월봉에서 잠시 자취를 감추다가 나한봉에서 716봉을 거쳐 문수봉까지는 비교적 확실하다.

산성주능선은 복원을 통해 거의 원형을 유지하며 용암문까지 이어진다.

이후 만경대 암릉 구간은 많지는 않지만 성벽의 흔적이 간혹 나타나고 만경대 정상에서 위문까지는 성벽이 뚜렷하다.

위문에서 이어지는 성벽은 백운대 중턱에서 끝이나고, 백운대 정상부위와 시자봉 직전까지는 성벽이 거의 없다.

이 구간은 릿지구간으로 지금도 북한산에서 가장 위험한 구간이기도 하다.

시자봉과 백운대 사이의 안부에서 다시 나타난 성벽은 염초봉 구간에서 사라졌다가 염초봉이 끝나는 직벽구간부터 다시 나타난다. 이후 북문까지는 가파른 암릉길 옆으로 계단처럼 이어진다.

북문부터 원효봉을 지나 시구문까지는 뚜렷한 성벽구간. 시구문부터 성벽은 수문지가 있는 계곡까지 이어진다.

북한산성의 옛 모습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구간이기도 하다.

 

이런 북한산성 성벽의 흔적을 쫓는 산행이 성문종주산행이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위험구간. 만경대와 염초봉 릿지구간은 안전확보를 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일반적으로 워킹산행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따라서 이 구간은 불가피하게 생략하다라도 가급적 성벽에 접근하여 코스를 계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문종주산행시 그 의미를 살리기 위해 몇 가지 놓쳐서는 안 될 부분은

① 수문지를 반드시 들려본다.

수문지는 성문이 없어 위치를 잘 모르고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지만, 수문지 옆으로 이어지는 성벽을 보며 성벽이 이어지는 개념을 생각해 볼 수가 있다. 

② 의상봉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

간혹 14성문 숫자를 채우기 위해 중성문을 다녀온 후 국녕사길을 이용하여 가사당암문으로 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단지 숫자놀음에 불과하다. 

③ 의상봉은 대서문에서 성벽을 따라 올라야 한다.

전망이나 재미는 백화사길이나 용암사길보다는 못하지만 성벽길을 이어가야 한다.

④ 나한봉을 반드시 들린다.

나한봉이 등산로에서 약간 벗어난 장소에 위치하여 그냥 지나치기 쉽지만 나한봉 산성은 치성 형태를 갖춘 가볼만한 성벽이다.

⑤ 가능한 우회로를 이용하지 않아야 한다.

청수동암문에서 대남문, 대남문에서 대성문, 대동문에서 동장대까지 성벽길 이외에 사면으로 가는 편안한 길이 있지만 편안함만을 찾는다면 종주할 필요가 없다.

⑥ 백운대는 반드시 올라가야 한다.

북한산성의 맥은 백운대로 이어진다. 자연성벽 구간이라고 생략하여서는 안되며 그 흐름을 쫓는 것이 성문종주이다.

⑦ 염초봉 릿지구간이 끝나는 15m 직벽부터 북문으로 가는 방법을 택한다.

일반적으로 위문에서 약수암를 거쳐 대동사까지 내려온 다음 북문으로 다시 올라가는 방법을 택하지만 원효능선 성벽구간 상당부분을 생략하는 결과가 된다. 15m 직벽 구간 앞으로 여기를 가는 방법은 백운대에서 여우굴을 통해 내려가거나 약수암에서 사면을 가로질러 설인장을 거쳐 가는 방법 두가지가 있다. 길을 다소 거칠지만 릿지구간처럼 위험한 구간은 아니다.

⑧ 시구문에서 수문지까지의 구간을 둘러보아야 한다.

종주를 마치는 경우 대부분 등산로를 따라 효자동으로 그냥 하산하지만, 수문지까지의 뚜렷한 성벽구간을 생략하는 결과가 된다.      


 

14성문이란?

 

14성문이라고 숫자가 등장하는 것은 북한산성의 축성기록인 「북한지(北漢誌)」에 의한다.

북한지는 북한산성 축성을 담당한 성릉이 편찬한 책으로 북한산의 축성과정과 시설물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이다.

북한지에서는 「門十四」라 하여 14개라고 하지만 표기된 명칭은 북문, 대동문, 대서문, 대성문, 중성문, 소동문, 소남문, 서암문, 백운봉암문, 용암봉암문, 동암문, 청수동암문, 부왕동암문, 가사당암문, 수구 등 15개이다.

 

이는 오늘날 수문지로 부르는 성문을 수구라 하여 성문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아래의 해석대로 이중표기된 것인지 분명치는 않다. 

서암문은 지금의 시구문, 백운봉암문은 위문, 용암봉암문은 용암문, 동암문은 보국문을 의미한다.

여기서 약간 해석이 되지 않는 부분은 세가지 정도가 있다.

 

① 대남문이라는 이름이 보이질 않는다.

대남문은 상당히 큰 규모의 성으로 문헌에서 확실하게 해석되지 않는 소동문일 가능성도 있으나

소동문은 사람에 따라 대성문으로 해석하는 사람도 있어 정확하지는 않다.

다만 북한지의 산성지도에 의하면 대남문이 있는 자리에 암문으로 표시되어 있는 점으로 미루어

처음에는 암문으로 만들어졌다가 나중에 대문으로 개축이 되지 않았는가 생각된다.

이는 1785년(?) 정조 때 북한산성의 안찰거사로 파견된 신기의 보고서에서 확인된다.

   문수봉 오른쪽에 문수봉암문이 있는데 지금은 대남문으로 되었으며...  

② 소동문이 어디일까?

소동문과 소남문은 홍예문(문 윗부분이 반원 형태로 된 구조물)으로 되었다는 기록에 의하면

대성문이나 당시 암문으로 설치된 대남문일 가능성이 있으나 확실치 않다.

③ 소남문과 부왕동암문이 동일한 성문일 가능성이 높다.

소남문의 위치를 구체적으로 나타낸 문헌은 없으나,

현재의 부왕동암문을 삼천사계곡 방향에서 문 상단부분을 보면 분명하게 「小」자와 「南」자가 보인다.

이를 통해 소남문이 부왕동암문이라는 사실이 확인되지만 왜 북한지에서 이중 표기되었는지 확인하기는 어렵다.

 

어째뜬 이렇게 애매한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존하는 문은 분명 14개이다.

이름은 어려 사유에 의해 바뀌고 일부는 이름 자체의 혼돈을 가져왔지만 14성문이라는 것은 불변이다.

간혹 중성문 옆의 암문이나, 수구를 문으로 부르는 사람도 있지만

이는 별도의 문이라기 보다는 중성문의 전체 개념에 포함시켜 보아야 할 것이다.

 

                                                                      ......이상 san001님의 북한산연가 자료 입니다.......

 

 

장대는? 

 

 

그전부터 마음속에 그려 두었던 북한산 14성문 종주에 3장대를 결합한 코스를

드디어 친구 기운이와 함께 완성을 한다.

 

전날 친구들 모임때 오늘을 위해 몸을 사렸지만 새벽에 집을 나서려니 힘이 많이든다.

부지런을 떨었지만 아침 사먹고 차를 몇번씩 환승하다보니 출발은 예상보다 늦다.

 

산행코스는 크게보면 산성 계곡길로 수문지를 지나 우측 능선으로 대서문 에 도착한다.

대서문에서 도로가 아닌 성벽길따라 의상봉에 오르면서 의상능선을 따라 성문종주가 진행된다.

가사당암문,부왕동암문과 의상능선따라 이어지는 성벽길을 따르고

716봉(기록에 나오는 상원봉일수도 있다)에서 남장대지를 왕복한다.

 

산성주능선으로 접어들면서 청수동암문,대남문,대성문,보국문,대동문,동장대,용암문까지

가급적 우측의 성벽을 따라 산행을 진행하지만 따가운 햇볕과 계단길이 조금은 힘이든다.

여기 저기 보수가 진행되고있고 대남문 대동문 동장대는 검은 천으로 둘러쳐져 있어 눈에 조금 거슬린다.

용암사지 북한산 대피소 샘물은 지금은 음용불가 글씨가 써져있다.

 

자연성벽지대인 용암봉 만경대 지역은 우회하는 등산로 따라 진행되고

위문(백운봉암문)에 도착후 백운봉을 향해 오른다.

성문 종주의 의미보다는 성벽종주라는 개념이 더 앞서고

종주산행에서 북한산의 최고봉을 외면하는건 이상하다는 생각이다.

정말 오랜만에 오르는 백운봉 정상은 이미 많이 지친 때문인지 힘이든다.   

새로 복원된 성벽이 분위기와는 썩 어울리지는 않는다.

 

백운봉 정상에서  염초능선과 원효봉으로 이어지는 자연성벽 지대를 눈에만 담아두고

위문으로 다시 내려오니 마침 그곳을 지나는 연가 산행팀들과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급경사 계단길은 올라오기도 힘들지만 내려가기도 힘이든다.

대동사를 지나 북문에 오르고 곧 원효봉에 도착한다.

넉넉한 원효봉에 앉아 다시 긴 휴식을 취한후 다시 갈길을 서둘러 시구문으로 내려선다.

 

이곳에서 북장대지를 가기위해 덕암사를 지나 보리사 뒷능선을 타고 다시 기린봉으로 오르는데

이미 체력이 소진된터라 가다 쉬다를 반복한다.

나중에 친구넘이 그러더라 "다리로 오른게 아니고 오기로 오른거다"

북장대지를 지나 공터에 벌러덩 누워 기력을 가다듬는다.

 

안부에서 잡풀 무성한 훈련도감 유영지로 내려서고 노적사를 들러 중성문에 도착함으로써

3장대와 14 성문 종주를 완성하고 계곡에서 마지막 휴식을 갖는다.

 

북한동 상가촌에 도착함으로써 산행을 종료하니 무려 10시간이나 걸린 긴 산행이었다.

끝으로 쉽지않은 산행길 함께한 친구 기운아 수고했다.

 

 

 오늘도 조금 더울듯

 입구에서 계곡 탐방로 쪽으로

 수문지...14성문중 가장 규모가 컸으나 1915년 폭우로 소실되었다고 합니다 

 대서문

 

 의상봉 성벽길따라

 뒤돌아본 대서문이 조그마하게...

 의상봉

 국녕사

 가사당암문

 등산로에 돌을 깔것 같습니다

 뒤돌아본 의상봉과 우측으로 원효봉

 용출봉

 용출봉에서 바라본 비봉능선

 뒤돌아본 용출봉

 강아지바위

 용혈봉

 용혈봉에서 바라본 염초봉 백운봉 만경대 그리고 노적봉

 증취봉

 증취봉에서 바라본 나월봉과 나한봉 그리고 남장대 능선 

 

 부왕동암문...홍예문과 소남문 각자

 나월봉

 바라본 남장대지

 올려다본 나월봉 정상

 뒤돌아본 의상능선

 나한봉

 나한봉 정상

 716봉

 

 내려다본 비봉능선

 716봉 정상

 남장대지 능선

 남장대지

 남장대지 조망

 716봉과 문수봉

 청수동암문

 보현봉

 대남문은 공사중

 

 

 

 

 

 칼바위능선

 

 보국문

 대동문도 공사중

 

 동장대도...

 동장대 내부

 

 먹지는 못한다고...

 용암문

 노적봉 안부

 염초봉과 원효봉

 노적봉

 당당한 백운대 

 위문(백운봉암문)

 어색한 성벽

 아름답습니다...만경대

 백운봉 정상 

 인수봉

 백운봉에서 염초봉으로 연결되는 자연 성벽과 원효봉으로 이어지는 산성

 여우굴 가는길

 

 

 대동사

 북문

 

 원효봉

 

 

 

 시구문

 덕암사

 북장대지

 훈련도감 유영지

 

 노적사

 중성문

 중성문 좌측 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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