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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수헌(睡軒)

기나긴 하루

by 수헌! 2013.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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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하루>...2013.1.27
일요일 새벽 5시 30분 찬공기를 마시며 집을 나섭니다.
양정역에서 일행들과 만나 홍천으로 달려갑니다.


장승재...지난 여름 어둠속에서 빠져나왔던 그곳에서 다시 산행을 이어갑니다.
아무런 흔적없는 눈길에 새로운 발자욱을 남기며 산행을 시작하고
점차로 눈의 깊이는 깊어집니다.


해는 서산넘어 어두워지기 시작하고 
무릎까지 빠지는 눈을 헤치고 마지막 남은 거리는 한시간도 안남았는데
커다란 바위 암벽이 앞길을 막고 눈과 얼음으로 뒤덮혀 넘어가기가 아주 위험하고
좌우측은 벼랑이라 돌파가 불가능합니다.


이미 어두워진 산속이라 가장 안전하게 탈출하지고 의견이 모아지고
힘들게 넘어왔던 산줄기를 되돌아 후퇴합니다.

 

다행히도 바람도 없고 기온도 내려가지않아

붉은 보름달과 별빛아래 야간산행을 즐기는 기분입니다.


무려 4시간에 걸친 탈출끝에 밤 10시쯤 횡성 좌운리 도로로 무사히 내려서니
산행 시작한지 12시간만입니다.


자정이 넘은 시간에 서울도착 감자탕에 술한잔으로 성공적인 귀환을 자축합니다.
이미 10여년간 발을 맞춘 팀이라 가장긴 하루가 즐거운 추억으로 자리잡은 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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