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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終)/백두대간 2차 북진[進]

[백두대간 북진 7-1]... 육십령-할미봉-서봉- 남덕유산-삿갓봉-삿갓재 대피소 1박

by 수헌! 2023.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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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북진 7-1]... 육십령-할미봉-서봉- 남덕유산-삿갓봉-삿갓재 대피소 1박

<서봉에서 할미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여름에는 천상의 화원으로 변한다>

 

언제: 2023.10.28~10.29  (1박2일 산행중 1일차) 맑음

어디로: 육십령-할미봉-서봉- 남덕유산-삿갓봉-삿갓재 대피소

얼마나: 산행거리 약 14km / 산행시간 약 6시간 52분 (식사및 휴식시간 포함)

 

산행기록

10:06  육십령 출발

10:39  912.7봉

11:02~11:12  할미봉(1026.3m) 정상/정상석/ 삼각점[진양 304]/조망 휴식(10분)

11:14  대포바위,반송마을(1.93km) 갈림길

11:34  928.9봉

11:50~12:05  삼자봉(915m) /덕유교육원 갈림길/국립공원  진입/ 간단 점심(15분)

12:17  쑥들골 지능선 분기점

12:49  교육원 지능선 분기점

13:33~13:48  덕유산 서봉(1496.5m) 정상/ 정상석 / 조망 휴식(15분)

14:12  남덕유산 우회길,삿갓재 대피소(4.2km) 갈림길

14:22  헬기장

14:26~14:38  남덕유산(1507.4m) / 남강지맥 분기점/남강 발원지/ 영각사 갈림길/정상석/조망 휴식(12분)후 되돌아섬

14:42  헬기장

14:52  우회길 합류/우

15:22  월성재 / 황점마을(3.8km) 갈림길

15:27  1242.8봉

16:24  삿갓봉(0.3km) 이정표/위험 출입금지 임시 표지/진입

16:29~16:37 삿갓봉(1418.6m) 정상/이동통신 기지국/정상석/ 조망휴식(8분)

16:40  삿갓봉(0.1km) 이정표 / 위험 표지/우

16:58  삿갓재 대피소/ 샘터/ 1일차 산행종료

 

* 산행기에 언급되는 지맥명은 수계중심의 "대한산경표"를 따름

 

* 산행 실트랙 첨부(블로그 수헌의 산이야기)

육십령-할미봉-삼자봉-서봉-남덕유산-삿갓봉-무룡산불영봉-칠이남쪽대기봉-백암봉-귀봉-지봉-대_20231028_100340.gpx
1.08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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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백두대간을 기간에 구애받지않고 마음내킬때 힐링산행으로 이어가고 있는데...

 

10월의 마지막 주말, 운좋게도 삿갓재 대피소에 빈자리 예약에 성공하고

오랜만에 1박2일동안 유유자적 걸어보기로 한다.

 

800명산을 하고있는 친구의 할미봉 산행에 동행을 하지만

갈길이 멀어 출발지인 육십령에서 먼저 산길에 든다.

 

할미봉 조망이 이렇게 좋았던가?

18년전 백두대간 남진할때는 찬찬히 둘러볼 여유가 없었나보다.

아마도 그때는 산행 초보일때라 주위의 산들도 낯설기때문일수도 있겠다.

 

좋구나...

서봉과 남덕유산이 하늘벽을 둘러치고

가을색으로 단장한 모습이 가슴을 울린다.

 

이원규님의 시가 떠오른다.

 

이 가을에 한 번이라도

타오르지 못하는 것은 불행하다.

내내 가슴이 시퍼런 이는 불행하다.

단풍잎들 일제히

입을 앙다문 채 사색이 되지만

불행하거나 불쌍하지 않다.

단 한 번 이라도 타 오를 줄 알기 때문이다.

너는 붉은 나무로

나는 단풍으로

온몸이 달아오를 줄 알기 때문이다.

사람도 그와 같아서

무작정 불을 지르고 볼 일이다.

폭설이 내려 온몸이 얼고

얼다가 축축이 젖을 때까지

합장의 뼈마디에 번쩍 혼불이 일 때까지

 

남덕유산은 장엄하고

서봉은 빼어나다.

 

덕유산 향적봉 보다도 더 많이 찾았던 남덕유산과 서봉...

북풍한설 찬바람을 뚫고 남덕유산 정상에 올랐을때도 좋았고

지금처럼 백두대간 종주로 찾을때는 두번다 공교롭게도 가을이었구나.

하지만 역시 최고는 솔나리와 각종 야생화들이 천상의 화원을 이루는 여름일듯하다.

 

서봉과 남덕유산에서 바라보는 조망도 멋지다.

 

일단 남덕유산은 남강지맥 분기점이다.

남강지맥은 남덕유산에서 발원하는 남강을 가두며 월봉산 금원산 기백산 망설봉 소룡산 황매산 성현산 한우산까지는 진양기맥과 동일하지만 이후는 동으로 우봉산 옥녀봉을 지나 남강이 낙동강에 합수될때까지 소임을 다하는 도상거리 139.3km에 달하는 로얄급 산줄기이다.

남덕유산에서 남령으로 자세를 낮추었다가 칼다봉으로 불리는 수리덤과 월봉산 금원산 기백산으로 이어지는 남강지맥산줄기... 그 우측으로짝을 이루는  황석산과 거망산 그 뒤쪽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대봉산 백운산 장안산의 모습...

아쉽게도 그 뒤쪽에 떠있어야할 지리산의 모습은 찾을수가 없다.

 

장안산 우측으로 금남호남 산줄기와 금남정맥 산줄기도 역시 연무가 많아서 구분이 거의 힘들지만

그래도 편안하게 걸을수있는 따듯한 날씨가 감사하다.

 

월성재를 지나며 삿갓봉까지는 인내를 요한다.

점점 고도를 높이고 드디어 삿갓봉 통신 시설물이 눈에 잡힌다.

삿갓봉 가는길에 위험표지를 붙여놓았지만 

올라가보니 전혀아닌것 같은데...의도가 궁금하다.

 

삿갓재 대피소에 도착하고...

1,2층 자리를 같이준다하여 문칸옆 자리를 배정받고 취사장으로 내려가 저녁을 먹는데

옆자리에서 식사하던 귀인 두분을 만나 잠시 산 이야기를 나눈다.

덕분에 저녁 식사시간이 즐겁고 풍성해 지고...

평택에서 오셨다는데 두분의 멋진 우정을 응원해본다.

 

남덕유산에서 만난 초6학년 아들과 함께 걷고있는 부자산꾼 걱정도

나중에 도착을 확인하고는 안심을 하며 내일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든다.

 

육십령 도착

할미봉 암벽을 바라보고

갈길이 멀기에 할미봉 산행에 나서는 친구들보다 먼저 출발한다

친구가 찍어줬다

능선의 가을은 그 끝을 달리고

장수방면

할미봉

뒤돌아본다

 

삼형제바위 뒤로 남강지맥의 수리덤과 월봉산

서봉과 남덕유산

 

가슴이 뛴다

친구들이 가야하는 대포바위로 내려가는길을 바라보고

가을속으로 내려간다

좌측으로 대포바위를 바라보고

당겨본다

할미봉을 뒤돌아보고

좋구나

예전에 여기서 교육원 방향으로 하산한적도 있다

용담

S자 능선...저길도 걸었었다

남덕유산을 바라본다

투샷

뒤돌아본다...이길이 여름이면 천상의 화원으로 바뀐다

서봉 정상부

양악저수지에서 출발해서 저능선으로 올라온 추억도 있다

변화 시도

헬기장의 비박꾼들

헬기장에서 가야할길을 바라본다

남덕유산 가는길

부자다

남덕유산 우회길을 지나

헬기장에서 남덕유산을 왕복한다

이번에도 변화

남강지맥 산줄기와 황거금기...황석산 거망산 금원산 기백산...꾼들의 환종주 코스이다

서봉을 바라본다

가야할 덕유산 주능선

우측으로...할미봉을 바라본다

중간의 삿갓봉과 그 뒤로 무룡산을 당겨본다

우회로 합류

쑥부쟁이

삿갓봉이 삿갓같다

월성재

1242.8봉

삿갓봉이 저렇게 멀었던가?

뒤돌아본 능선

다왔다

뭐지?

삿갓봉 도착

이름표를 붙여본다

황석산과 거망산을 당겨봤다

발아래로 가야할 삿갓재대피소가 보인다...그 뒤로 당당한 무룡산

이번에도 변화

전혀 위험하지 않은길인데...

삿갓재 대피소 도착

비상물품을 파는데...햇반의 유무는 전화로 미리 확인해야한다

문칸방이라 두개를 준다...위는 짐칸으로

저녁때 한번 아침에 한번...다리가 후들거렸다

60미터 수직거리의 샘터

평택에서 오신 멋진 분들

이렇게 첫날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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