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성판악-사라오름-진달래밭대피소> ... 의식처럼

[한라산]<성판악-사라오름-진달래밭대피소>... 의식처럼

사라오름의 산정호수

 

제주도에 7박8일 야영 여행을 왔다.

 

올레길도 걷고

 

오름도 올라보고...

 

그리고 한라산을 빼먹을 수는 없다.

 

인터넷 예약 경쟁이 치열해서 8시~10시까지는 힘들고

대신 6시~ 8시 시간대로 간신히 예약에 성공 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여유롭게 다녀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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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산행예약 및 등산로 통제상황 확인

===>>> http://www.jeju.go.kr/hallasan/index.htm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

 

언   제  :  2023.04.16(일)  맑음, 강풍

어디로 : 성판악- 속밭대피소- 사라오름 왕복- 진달래밭대피소- 성판악

얼마나 : 산행거리 약 17.5km / 산행시간 약 7시간 7분 소요(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

 

산행기록

09:30  성판악 출발

10:44  삼나무숲

10:55~11:15  속밭대피소 / 휴식(20분)

11:44  샘터

11:50  사라오름 입구/ 좌

11:57  사라오름 산정호수

12:04~12:18 사라오름 정상(1324.0m) / 전망대 / 휴식(14분)

12:31  사라오름입구 원위치

13:12~14:06  진달래밭 대피소 / 강풍으로 정상 통제 중 / 점심 식사(54분) 후 하산 시작

14:39  사라오름 입구

15:09  속밭 대피소

16:37  성판악/ 산행종료

 

한라산 산행 GPS 실트랙

사라오름진달래밭대피소.gpx

0.63MB

 

 

오전 6시부터 8시 사이 입장으로 겨우 예약이 된 터라 새벽에 일어나서 준비를 해야만 했는데

한라산국립공원으로부터 백록담 정상이 강풍으로 통제되었다는 메시지를 받고 맥이 빠진다.

 

어차피 정상을 가지 못하는데 산행을 취소할까도 생각했지만 

그래도 제주도에 왔으면 의식처럼 한 번은 한라산 산신령께 인사드려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을 고쳐먹는다.

 

대신 새벽처럼 나가지 않고 정상적으로 나가서 천천히 여유롭게 다녀오리라. 

한라산 탐방 예약시간을 8시부터 10시로 바꾸고...

 

봄이 시작되는 한라산이지만 워낙 고산이라서 그런지 식생은 단순했다.

나무는 참나무와 굴거리나무가 대부분이고

 

특히 산 전체를 뒤덮다시피 한 조릿대 군락지...

독초인 천남성을 제외하고는 야생화 찾기가 힘들다.

겨울 눈 덮인 풍경보다 더 삭막하다는 느낌이지만

그래도 춥지 않아서인지 발길을 재촉할 이유는 없다.

 

사라오름에 도착하니 오늘 잘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산정호수의 물도 파랗고  사라오름 정상도 바람을 피해 있을 만하다.

 

정상을 통제 중이라서 그러지 대부분 사람들은 사라오름에서 다시 성판악으로 하산을 하지만

그래도 올라갈 수 있을 때까지는 가 봐야지.

 

진달래밭 대피소의 진달래는 이제 막 몽우리를 보여주는 모습이 보이고

마지막으로 도착한 텅 빈 대피소의 풍경은 낯설다.

 

여유롭게 점심을 먹으며 시간을 보내고

천천히 하산을 시작하고

성판악에 도착할 때쯤에야 봄 야생화들을 만날 수 있었다.

 

지난겨울에 같은 코스를 4시간 40분 걸렸는데

오늘은 7시간 넘게 걸렸으니 역시 산은 즐기기 나름인듯하다.

 

성판악

 

정상을 통제중이라 그런지 등산로가 한가하다

천남성

굴거리나무

새싹이 나온다

삭도 보수중

조릿대가 덮었다

삼나무숲

속밭대피소

사라오름으로

사라오름 산정호수

정상부는 구름속으로

사라오름 정상 전망대

서귀포방향

한라산 정상 

다시 되돌아와 진달래밭대피소로

진달래

진달래밭대피소

텅~

아무도 없는 풍경이 낯설다

강풍으로 더이상은 불가

사라오름 입구를 지나

 

속밭대피소도 비었다...관음사에서 정상을 거쳐 내려올수 없으니 이 시간이면 파장이다

비목나무꽃

복수초

각시현호색

풀좀나물

족도리풀꽃

뱀톱

성판악 도착

쓰레기 분리수거

오늘도 행복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