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산-거망산]<경남 함양>... 빼어남과 중후함

[황석산-거망산]<경남 함양>... 빼어남과 중후함

황석산에서 거망산으로 이어지는 황거금기 능선

 

언제: 2025.05.04(일)  맑음

어디로:유동-연촌-작은김작골-황석산-거망산-지장골-일주문주차장

얼마나:산행거리 약 13.9km  / 7시간 55분

 

산행기록

09:09  유동 버스정류장 출발

09:17  유동기점/산행 안내도

09:37  산길 진입/ 방송시설

10:40  지능선 도착 /←

10:52~11:32  969.0봉 / 점심식사(40분) /농월정 남능선 합류

12:04  황암사(4.5km) 갈림길

12:18  황석산성

12:22~12:32  황석산(1192.5m) 정상 / 조망휴식

12:49~12:54  거북바위

12:57  북장대 / 북봉 좌측으로 우회

13:49  불당골,장자벌,일주문 하산로 갈림길 

14:23~12:28  1255.1봉 / 오늘 산행 최고봉 ,조망휴식

14:48  거망샘 안부/지장골 하산로 갈림길

14:53  거망산(1184.0m) 정상 /정상석 2개 

15:05~15:15  거망샘 안부/ 휴식후 좌측 지장골 진행

16:26  선녀폭포

16:51  용추계곡 포장 임도 접속 /용추계곡 등산로 안내판 /우천시 위험 경고판/ →

17:04  일주문 주차장 /산행종료

 

* 차량회수: 일주문 주차장 주차후 09:00 버스로 유동버스정류장 이동 산행.

 

* 용추계곡 버스시간표 (거창-안의-용추사)

*황석산 등재 목록 : 산림청 100명산,블랙야크 100명산, 한국의산하 200산 , 오르고함양 15명산
*거망산 등재 목록 : 오르고함양 15명산
 

*오르고함양 15명산: 완등기간 매년 1월 1일 ~ 12월 31일까지

지리산, 남덕유산, 금원산, 기백산, 월봉산, 백운산, 대봉산, 황석산, 삼봉산, 거망산, 영취산, 도숭산, 감투산, 삼정산, 와불산

 

* 글 중에 언급되는 지맥명은 수계(水係) 중심의 "대한 산경표"를 따름
 
* 산행 GPX 실 트랙 첨부(블로그 수헌의 산 이야기)

 

황석산거망산2025.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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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산(1192.5m)

 

황석산(1192.5m)은 남덕유산 남녘에 솟아있는 범상치 않은 바위산이다.

백두대간 줄기에서 뻗어 내린 네 개의 산인 기백산, 금원산, 거망산, 황석산 가운데 가장 끝자락에 흡사 비수처럼 솟구친 산으로,

덕유산에서도 선명하게 보인다.

가을철에는 거망산에서 황석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광활한 억새밭이 장관을 이루며,

금원산과 기백산 사이에는 그 유명한 용추계곡이 있다.

6.25전쟁 때 빨치산 여장군 정순덕이 활약했던 곳이, 바로 이웃의 거망산이며,

황석산성은 함양 땅 안의지방, 서하지방 사람들의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 중요한 유적지이다.

 

정유재란 당시 왜군에게 마지막까지 항거하던 이들이 성이 무너지자 죽임을 당하고,

부녀자들은 천길절벽에서 몸을 날려, 지금껏 황석산 북쪽 바위 벼랑은 핏빛으로 물들어 있다.

황석산에는 정자가 특히 유명하며 농월정, 동호정, 거연정, 군자정 등 경상도의 정자 문화를 대표하는 유적이다.

... 대한민국 구석구석 ...

 

거망산(1184.0m)

 

거망擧網은 글자 그대로 ‘그물을 던진다’는 뜻이다.

일설에 따르면 중생들에게 불법의 그물을 던져 제도하겠다는 무학대사의 의지를 반영한 이름이라고 한다.

그물을 던져놓은 것 같은 산세라 해서 유래됐다는 설도 있다.

 

정상 주변은 제법 널찍한 억새평원이다.

언제부턴가 싸리나무를 비롯한 잡목이 들어차면서 아쉽게도 억새는 예전보다 많이 줄었다.

맑은 날이면 전망도 좋아 지리산과 덕유산이 그려내는 마루금이 장쾌하다.

주변의 1,000m가 넘는 걸출한 산들이 빚어내는 산골짜기의 풍경도 아름답다.

 

거망산擧網山은 억새밭의 규모 면에서는 이 산들에 비할 바 못되지만 한적하게 억새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이웃한 남쪽의 황석산과 더불어 덕유산에 뿌리를 둔 함양의 명산으로 이야깃거리도 많다.

산 곳곳에 무학대사가 머물렀다는 은신암을 비롯해

지리산 빨치산의 마지막 생존자 ‘남도부’ 하준수, 여자 빨치산 정순덕의 이야기가 숨어 있다.

하준수는 거망산 은신골에서 일제의 징병을 피한 바 있으며,

정순덕은 1963년 체포될 때까지 남장 빨치산으로 불리며 거망산을 거점으로 군경을 괴롭혔다.

거망산의 산세가 워낙 깊다 보니 몸을 숨기는 장소로 애용된 것 같다.

... 월간 산 ...

 

황석산 거망산 금원산 기백산 지도

 

조망좋고 옹골차게 솟은 황석산과 거망산을 다녀온다.

용추계곡을 사이에두고 황석산 거망산 금원산 기백산 환종주를 할수도 있지만

시간도 체력도 모두 부족하기에 황석거망으로만 두번째 다녀온다.

 

황석산에 오르니 오르고함양 인증지라고 써있다.

돌아와 조사해보니 완주 은화매달을 기념품으로 제공하는  영남알프스 인증을 런칭한듯...

15좌중 도숭산만 미답지이다.

나야 물론 인증에는 1도 관심이 없고 인증을 위해 산을 찾지는 않지만

지역방문에 건강까지 고려하는 모티브를 제공하는 좋은 제도라 생각된다.

 

옹골찬 암릉으로 이우러진 황석산과 

그저 수수한 모습으로 깊은 계곡을 품은 거망산의 품...

 

급할것 없이 찬찬히보고 느끼고 돌아봤기에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고

특히 예전에 비해 물이 많아진 지장골을 빠져나오는데 조심을 해야했다.

지장골을 빠져나온뒤 입구에 쓰여진 안내판...

물이 많을때는 태장골을 이용하라는 말을 후답자들은 참조해야겠다.

일주문 주차장에 차를 주차후 버스 오기를 기다린다

종점에 도착후 6~7분 숨을 돌린후 09:00 정각에 거창을 향해 출발한다

유동마을에 내려서 가야할길을 바라본다

이정표와 산행안내도

 

밭 가장자리에서 산길로 들어선다

작은 계곡을 거슬러오른다

지능선에 도착하고

일부 철쭉이 피기시작하고

철쭉터널이지만 아직 이르다

좌측의 969봉으로 오른다

헬기장이라 보기엔 너무 좁다...이른 점심을 먹고 일어선다

지리산 천왕봉이 눈에 들어오고

본격적인 조망이 펼쳐지겠다

기백산에서 망덕산 망설봉으로 이어지는 남강지맥, 보해산 금귀봉 박유산으로 이어지는 가천지맥,맨뒤가 수도산에서 오도산으로 이어지는 황강지맥 능선이다

남강지맥의 황매산...날씨가 괜찮았으면 어제 가려고 했던 산이다

황매산을 당겨본다...황매산 배틀봉 그리고 감암산

우측으로 지리산 천왕봉이 모습을 드러낸다

가야산도 당겨보고

금원산과 기백산 그 좌측으로 삿갓봉 무룡산의 덕유산 능선이 보인다

황석산 전경을 바라보고

지리산 웅석봉 천왕봉 반야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남봉과 황석산

우측에 북봉

황석산성안으로

 

오르고 함양이라...

정상으로

처음 여기 왔을때는 멋모르고 저 암릉을 타고 내려갔었다...이제는 사양한다

억지로 입석을 세우는것 보다 나은듯하다

북봉방향

남봉방향

대봉산 우측으로 백두대간 산줄기와 그 뒤로 장안산과 금남호남정맥 산줄기

얌전히 계단으로

 

뒤돌아 올려다본 황석산

오늘은 저기도 올라가본다...거북바위?

좋구나

황석산을 뒤돌아보고

북봉을 바라본다

여기는 진달래가 한창이다

북봉을 우회한다

이제부터는 육산의 능선

우측으로 내려서면 불당골과 일주문으로 갈수있다

황석산이 멀어졌다

좌측의 1255.1봉을 반드시 다녀와야한다

1255.1봉...오늘의 최고봉이고 조망이 탁월하다

덕유산을 바라본다

거망산을 당겨보고

멀어진 황석산과 우측뒤로 지리산

백두대간 뒤로 금남호남 산줄기

육십령과 할미봉 뒤로 운장산과 구봉산도 확인된다

말라죽은 조릿대...천이현상인가?

거망샘 안부 도착

거망산 정상석은 두개이지만 한자로 된 거대입석은 어울리지 않는다

작은곳에서 인증샷

지장골로 하산한다

선녀폭포

마지막 계곡을 횡단하며 잠시 휴식...얼음이다

ㅋ 입구 계곡을 건너기도 쉽지않네

지장골을 뒤돌아본다...물 많을때는 태장골로...

한번 살펴보고

길따라

용추계곡

덕유산 장수사 터의 일주문이다...산행을 마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