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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의 지맥(9·50)/흑천(성지+주읍)지맥

흑천지맥이란?

by 수헌! 2013.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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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천지맥이란?


남한강과 남한강의 지류인 흑천을 구분하는 수계 산줄기로,

백두대간 오대산(두리봉)에서 서쪽으로 갈라진 한강지맥 상의 금물산(775.5m)에서 남쪽으로 분기하여

성지봉(787.4m), 도둑머리고개, 모름고개, 벗고개, 턱걸이고개, 삼각산((538.3m), 수리봉(461.6m),

전양고개, 배미산(395.2m), 추읍산(582.5m), 개군산(237.9m)을 거쳐

흑천과 남한강의 합수점에서 끝나는 약 52.2km의 산줄기다.

 

지맥분기점에서 볼 때 흑천지맥 좌측의 물줄기인

 일리천, 이리천, 석곡천(삼산천)은 섬강을 거쳐 남한강의 일부가 되고

금당천, 곡수천은 바로 남한강으로 유입한다.,


흑천지맥 우측의 물줄기는 모두 흑천이 되어

양평군 개군면 석장리 현덕교 주변에서 이미 남한강의 일부가 된 좌측의 물줄기와 다시 만나게 된다.

합수점에서 볼 때 이 산줄기가 좌측의 흑천과 우측의 남한강을 구분하는

완전한 수계 산줄기가 되므로 흑천지맥이라 칭한다.

 

지맥분기점에서 성지봉(787.4m), 도둑머리고개, 모름고개, 벗고개, 턱걸이고개, 삼각산((538.3m)을 지나

수리봉 분기점까지는 신산경표의 성지지맥과 흑천지맥이 동일하나,

여기서부터 수리봉(461.6m), 전양고개, 배미산(395.2m), 추읍산(582.5m), 개군산(237.9m)을 거쳐

흑천과 남한강의 합수점까지는 신산경표의 주읍지맥과 일치한다.

 

성지지맥은 섬강의 좌측 울타리가 되는 산줄기(2.울타리형)로 

섬강과 남한강을 구분하는 수계 산줄기가 아니어서,

대한산경표는 서로 다른 물줄기를 구분하는 수계 산줄기(1.합수점형)를 주된 산줄기로 보아

흑천지맥은 신산경표 성지지맥과는 산줄기가 끝나는 지점을 달리한다.

 

흑천지맥 분기하는 지맥으로는 삼각산에서 수리봉 방향 0.9km 지점에서 남쪽으로 갈라져서

서화고개, 성주봉(344.5m), 당고개, 청남이고개, 자산(245.6m)을 거쳐

섬강의 좌측(서쪽)에서 끝나는 34.7km의 산줄기(2.울타리형)

섬강의 좌측 울타리(한강지맥, 흑천지맥과 중복 구간 제외)가 되므로 섬강서지맥이라 칭한다.

 

조선시대에 우리나라 산줄기를 정리한 산경표의 모태가 되었다고 볼 수 있는

신경준의 산수고는 다음과 같이 시작한다.


하나의 근본에서 만 갈래로 나뉘는 것이 산이요,

만 가지 다른 것이 합하여 하나가 되는 것은 물이다.

우리나라의 산과 물은 각각 12개로 대표된다.

백두산으로부터 갈라져 12산이 되고 12산이 갈라져 8(전국)의 모든 산이 된다.

8(전국)의 모든 물이 합하여 12강이 되고 12강의 합하서 바다가 된다.

흐르고 솟구친 모습과 산과 물의 나뉘고 합치는 묘함을 여기서 볼 수 있다.

12산에서 첫째는 삼각산, 둘째는 백두산, (중략), 열두번째는 지리산이다.” (이하생략)


이와 같이 선조들은 이 땅의 산과 강이 서로 별개가 아니라

 음양이 조화를 이루는 대칭적인 구조로 이해하였기에,

대한산경표는 우리의 전통적인 국토관과 자연관을 계승 발전시켜

오늘날의 관점에서 우리나라의 전통적 산줄기를 재정립하고자 산줄기와 관련된 물줄기,

또는 거꾸로 물줄기와 관련된 산줄기를 중요시 한다.


(2019.1.23.)    작성자: 박흥섭(산으로)



<신산경표의 성지지맥:남색/대한산경표상의 흑천지맥:적색, 섬강서지맥: 녹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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