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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호남 지역 산행

[거문도 불탄봉]...아련한 능선과 해식애의 조화

by 수헌! 2009.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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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도 불탄봉]...아련한 능선과 해식애의 조화

 

언   제 : 2009.10.30(토)  맑음

어디로 : 덕촌리-불탄봉-촛대바위-신선바위-보로봉-목넘이-덕촌리

얼마나 : 약 2시간40분(휴식시간 포함)

  

 <신선바위에서 바라본 거문도 등대>

 

산행기록

13:57  덕촌리

14:01  통신탑

14:11  음달산,변촌마을(3.7km) 갈림길 삼거리

14:27  불탄봉(195m)정상/폐 벙커 시설

14:58  촛대바위

15:05  돌담(옛 관측소)/유림해수욕장(0.7km)갈림길

15:12  돌탑군

15:20  신선바위 안부사거리 /좌 하산로 우 신선바위

~15:33  신선바위 왕복

15:42  보로봉(170m)/운동시설

16:00  365 계단끝/목넘이 입구/거문도 등대(1.5km)갈림길

16:21  유림 해수욕장

16:39  덕촌리

 

 <산행 개념도>

 

 

거문도...

다도해 해상 국립 공원의 최남단, 제주도와 여수의 중간에 있는 섬,

거문도는 동도, 서도, 고도와 삼부도, 백도 군도를 포함한다.

 

거문도의 본 섬인 동도, 서도, 고도 등 3개 섬은 바다 가운데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고

그 가운데에 1백여 만 평 정도 천연 항만이 호수처럼 형성돼 있어

 큰 배들이 드나들 수 있는 천혜의 항구 구실을 한다.

 

때문에 거문도항은 빈번히 열강의 침입을 받아왔다,

일본은 물론 러시아, 영국, 미국 등이 이 섬을 노렸고

그로 인해 거문도는 우리 민족의 주권이 침해당하는 상징적인 지역으로 상처를 입었던 곳이다.

영국이 1885년부터 1887년까지 2년 동안 무단 정령한 사이 9명이 거문도에서 병이나 사고로 사망했는데

가족들에 의해 6기가 본국으로 이장되고 3기는 지금까지 이곳에 묻혀있다.

영국인들이 해마다 이곳을 찾아와 제사를 지내는데 이 묘지는 거문초등학교 뒷산에 있다.

 

1905년 서도 동남쪽 수월산(196m) 남쪽 마루에 있는 동양 최대의 거문도 등대를 비릇하여

고도 남쪽에 자리한 영국군 묘지, 귤은 사당과 만회 김양록 선생의 사당 등 볼거리도 풍부하다.

 

면소재지 거문리에서 삼호교를 건너 10여 분 걸어가면 거문도 등대로 가는 입구에는

한말 의병장(대한독립의군부) 임병찬을 기리는 비석과 유리미 해수옥장이 있으며,

서도에는 삼호 팔경의 하나인 이끼미(이곡명사) 해수욕장이 있는데,

이곳에서 중국 한(漢)나라 때 사용되었던 오수전(五銖錢)이 발견되었으며,

인어의 전설이 전해지는 신지끼여가 보인다.

 

또한 기와집 몰랑에서 보는 거문도의 경관은 일품이며

제주도 한라산 백록담과 연결된다는 전설이 있는 용내이에서 보는 낙조(落照)도 장관이다.

. . . 여수시청 홈 참조 . . .

 

거문도의 최고봉은 동도의 망향산(246.6m)이고 서도의 최고봉은 음달산(237m)이지만

시간상 제약과 등로의 불확실성으로

일반적으로 잘알려지고 빼어난 풍광과 함께하는 불탄봉-보로봉 코스를 택한다.

 

숙소가 있는 고도에서 서도를 잇는 삼호교를 건너 우측으로 해안따라 덕촌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을 시작하려는데 커다린 누렁이 한마리가 다가와 친한척 해주었더니 산길을 앞장선다.

처음에는 내버려 두었지만 나중에는 쫓아도 가지를 않아 할수없이 동행하게 되었는데...

 

눈앞의 통신탑을 목표로 골목길을 지나 대충 치고 올라서면

탁트인 전망과 파란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통신탑에 도착하고

이곳부터는 거의 외길수순으로 길도 정비가 잘되어있고

표지판도 친절하여 별 어려움이 없다.

 

불에탄 봉우리라는 의미의 불탄봉은 옛 일본군 벙커시설이 남아있는데

정상에 서면 발밑으로 거문도 항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군사 요충지임을 확인한다.

 

운치있는 억새밭과 짙은 동백숲이 교대로 나타나며 편안하게 이어지는 등로는

촛대바위를 올라서면서 파란바다와 해안 단애지대가 내려다보이고

아련하게 이어지는 능선과 잘 어울린다.

 

이 능선을 기와집 몰랑이라 부르는데 능선 모양이

기와집 형상의 산마루라서 그렇게 부른다고 한다.

 

유림해수욕장으로 내려가는 안부 삼거리에는 직사각형의 돌담시설이 눈에 띄는데

한쪽은 묘소이고 한쪽은 예전에 바다 관측시설시설이었다고 들었다.

정성스럽게 쌓은 돌탑군을 지나면 다시 사거리 안부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우측 아래쪽이 신선바위 가는길이다.  

 

보기에도 위험스러운 직벽의 신선바위 오름길이지만

조심스럽게 올라서면 별 문제가 없다.

다만 누렁이가 자꾸 뒤따라 올라온다는걸

야단을 쳐서 못올라오게 하는데 조금 시간이 걸렸다.

 

신선바위 정상은 넓은 반석으로 이루어졌고

이곳에서 보는 풍광이 오늘산행 최고의 절경이다.

 

다시 되돌아 올라가는 계단길에 힘들어하는 누렁이에게

가져온 물을 주니 순식간이다.

 

보로봉의 전망은 탁월하다.

운동시설도 갖추어진걸보면 가까운 불탄봉 보다 더 사랑을 받는듯 싶다.

이곳에서 일출과 일몰을 다 볼수 있다고 하니...

 

동백숲 우거진 365개의 돌계단을 내려서니 목넘이 입구이다.

보로봉과 수월산사이를 연결하는 바닷가 바위지대로 물이넘는다는 의미라고한다.

건너편 수월산도 같은 뜻이고 이곳에서 거문도 등대는 내일로 미루고

빨리 누렁이 주인을 찾아주기로 한다.

 

차량 통행이 거의 없는 해안 포장도로따라 유림해수욕장을 지나 덕촌리에 도착하니

자연스럽게 누렁이는 찾아다니는 주인 품에 안기고

그새 정들었는지 한두번 뒤를 돌아보며 삼호교를 건너 숙소로 귀환한다.

 

 

 

 들머리...통신탑을 목표로

 누렁이와의 인연이 시작되고

 덕촌리

 거문도 도내해..좌 서도 우 동도

 

 동백이 피기 시작하고

 

 

 

 

 불탄봉 정상

 옛 일본군 벙커시설

 천혜의 요충지 입니다

 

 

 

 

 

 

 

 

짙은 동백숲

 촛대바위

 

 

 천길 절벽

 기와집 몰랑

 

 

 장방형 돌담...관측시설

 

 

 

 고도와 그뒤로 동도

 돌탑군

 신선바위와 거문도 등대 

 신선바위

 거문도 등대

 안부 사거리

 신선바위...조심스럽게 올라서야

 

 정상에서 보는 등대방면

 반대쪽 

 정상은 넓은 반석입니다

 다시 능선으로 되돌아 올라서서 바라본 유림 해수욕장

 

 

 보로봉 정상

 

 

 수월산과 등대 가는길

 

 

 

 목넘이

 누렁이 집으로 

 쓸쓸한 해수욕장

 

 삼호교

 주인과 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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