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역별/강원 지역 산행

[곰배령]...여름휴가때 찾은 야생화 천국

by 수헌! 2010. 8. 14.
320x100

곰배령의 매력은 웅장하지도, 그렇다고 화려하지도 않은 소박한 아름다움,

누군가의 말처럼 화장하지 않은 젊은 처자의 수더분하고 맑은 모습 그대로다.

깊은 산속에서 발견된다는 금강초롱이 수줍은 듯 모습을 드러내고,

아무렇게나 우거진 나무들 때문에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오솔길이 군데군데 뻗어나 있다.


곰이 배를 하늘로 향하고 벌떡 누워있는 모습을 하고 있어서 붙여진 지명이다.

해발 1,100m 고지에 약 165,290m²(5만평)의 평원이 형성되어 있으며

계절별로 각종 야생화가 군락을 이뤄 만발하여 마치 고산화원을 방불케한다.

봄에는 얼러리꽃, 여름에는 동자꽃, 노루오줌, 물봉선,

가을에는 쑥부랑이, 용암, 투구, 단풍 등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곰배령은 경사가 완만하여 할머니들도 콩자루를 이고 장보러 넘어다니던 길이다.

가족단위의 탐방코스로 훌륭할뿐 아니라 죽기전에 가보아야할 아름다운 산으로 소개되고 있다.

 

억세게 내리던 비도 새벽에는 그친다.

이른 아침을 먹고 오전 9시로 예약된 탐방 시간을 맞추러 서둘러 출발한다.

한치앞이 안보이는 진동계곡의 안개를 가르며 강선리 주차장에 도착 인원을 체크한다.

 

완만한 오름길...

나는 벌써 여섯번째인것 같은데 늘 느낌이 좋다.

정상은 구름에 덮혀있는 야생화 천국이다.

예전에 없었던 나무 데크 시설이 설치된것이 좋다.

시설이 없었을때는 야생화 밟을까 발길을 떼기가 어려웠는데

 

잠깐이라도 구름이 걷혀 곰배령의 감동을 친구들에게 전해주면 좋았을텐데

이번은 끝내 보여줄 생각이 없나보다.

정상에 1시간을 머물다 여유있게 하산하여 막걸리 한잔으로 갈증을 푼다.

 

진동리에 유명한 산채비빔밥을 먹고 스릴넘치는 드라이브가 시작된다.

첫날 저녁부터 연료등에 불이 들어왔지만 LPG차량이라

인제까지 왕복 100km를 다녀올수는 없어서 버티고 있는터라

언제 멈출지도 모르는 차량...간신히 도착한 충전소에서 한숨을 돌린다.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