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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정맥(終)/낙남정맥

[낙남정맥8]<굴현고개-냉정고개>...창원의 힘차고 아름다운 능선을 따라

by 수헌! 2008.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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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남정맥8]<굴현고개-냉정고개>...창원의 힘차고 아름다운 능선을 따라서 

 

언   제 : 2008.10.12(일) 맑음

어디로 : 굴현고개-북산-신풍고개-정병산-용추고개-비음산-대암산-용제봉(용지봉)-냉정고개

얼마나 : 산행거리 약24km/산행시간 약 10시간 44분(식사및 휴식시간 포함)

 

오늘도 역시 지난주와 같이 낙남 보충산행이다.

이번에는 같은 결석생인 한울타리님과 함께 산행을 하게 되어

지난번보다 조금은 수월한  듯한 느낌이었고

정병산 부터 수리봉 내정병봉 비음산 대암산 용제봉(용지봉)까지의

힘차고 아름다운 능선은 창원 산의 진 면목을 보여주는 듯했다. 

전체적으로 길이 뚜렷하고 표지판이 잘 안내해 주어서 알바가능성은 낮다.

 

소목고개에서 올려다보는 철옹성같은 정병산과

정병산에서 바라본 용제봉까지 이어지는 힘찬 낙남의 능선

대암산 정상부의 아기자기한 암릉과 정상부 넘어서 펼쳐지는 억새밭

용제봉에서 바라보는 불모산의 당당함과 좌측으로 이어지는 신낙남 줄기들

그리고 우측으로 이른바 마창진 종주산행의 끝머리와 석양에 반짝이는 진해만 앞바다...

 

정병산

창원시의 경남도청사 뒤편에 있는 정병산(精兵山 566.7m 일명 봉림산)은 산꼭대기가 국도와 부마고속도로변에 치우쳐 있어 마산이나 그 부근을 통행할 경우 이 산을 쉽게 볼 수 있다(마산을 갈 경우 왼편).

그러나 독특한 생김새를 가진게 없는 보통의 산이라 쉽게 잊어 버린다. 하지만 실제 등산을 할 경우 산밑에서 보는 것이 얼마나 정확하지 않은가를 여실히 느낄 수 있고 그 모양 또한 판이하다.

창원시에서 오르든 창원군 동면 덕산서 오르든 생각한 것보다는 너무 힘든 등산로여서 `작은 고추가 맵다'는 속담을 톡톡히 맛본다. 그리고 해발 600m에도 미치지 못하는 정상이지만 이곳서 보는 경치는 대단하다.


남동쪽으로 연결된 산줄기는 용추고개 비음산 대암산을 거쳐 용지봉까지 연달아 산파도를 일으킨다. 널찍하고 툭트인 도로와 바둑판 같이 구획정리가 된 주택가 부근 곳곳에 숲지대가 있어 창원시는 독특한 도시의 멋을 풍긴다. 도심의 용지(龍池)가 물에 뜬 집들을 품고 있음을 정상에서도 볼 수 있다. 도시의 남쪽 끝간 하늘엔 신기루처럼 남쪽바다와 섬들이 떠 오를 것 같다.

 

비음산

비음산(486m)은 여느 진달래 산이 그렇듯 그다지 높은 편은 아니다. 또한 정상을 정점으로 능선을 따라 군락지가 산재한 것도 다른 산들과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이곳에는 둘레가 4km에 이르는 포곡식 산성(내부에 넓은 계곡을 포용하고 계곡을 둘러싼 주위의 산 능선을 따라 성벽을 축조한 산성)으로 통일신라시대에 축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산성에서 내려다 보면 김해평야와 창원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와 당시의 군사적 요충지임을 알 수 있 다. 성의 둘레는 약 4km로 성벽은 대부분 붕괴되었으나, 동벽의 일부 구간은 높이 157cm, 너비 77cm 정도로 남아 있다.


전국적으로 산성과 진달래밭이 조화되며 어우러진 곳은 창녕 화왕산이 대표적이라고 알려져 있다.하지만 이곳 비음산도 규모는 조금 작지만 그에 버금간다. 진달래 군락을 산성이 둘러싼 형태 또한 유사하고, 산성을 따라 등산로가 발달한 것도 다름이 없다. 산성 내부는 안락한 분지 형태를 이루고 있다.


등산로는 초입에서 능선까지는 가파른 편이나 능선에서 정상까지는 비교적 완만하고 이곳 능선에서 정상까지 진달래가 대단위 군락을 이루어 4월 만개시에는 산 능선을 진홍빛으로 수를 놓은 듯 붉게 물들인다. 매년 꽃이 만개하는 4월중순경 진달래축제가 다채로운 행사 (등산, 제례 등)와 함께 열려 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용지봉/용제봉

  경남 김해시 장유면, 진례면과 창원시 불모산동을 가르며 솟아 있는 용지봉은

낙남정맥(지리산 영신봉~김해 신어산)의 주맥과 남쪽의 불모산(801.7m)으로 치닫는 지맥이 갈라지는 분기점이다.

 

 용지봉은 불모산의 지봉으로 알려져 있지만 산경표에서는 불모산 못지않게 중요하게 분류되는 영봉이다.

북으로는 정병산에서 뻗어온 산등성이에 맥을 잇고, 남쪽에는 불모산과 이웃하며 용제봉으로도 불린다.

조선시대에는 기우제를 지낸 기우단이 산정에 있었다고 한다.

 

  산림이 울창한 산자락에는 깊은 골짜기로 형성된 양갈래의 대청계곡이 있어 맑은 물이 폭포와 소를 이루는 등 자연경관이 빼어나다.

그래서 한여름이면 더위를 피해 몰려드는 인파로 계곡은 온통 텐트촌을 이루기도 한다.

 

 김해는 지리산에서 뻗어온 낙남정맥의 종착지이자 낙동강이 바다와 합쳐지는 하구 지역에 터를 잡은 옛 가락국의 도읍이다.

그런 연유로 가락국의 시조인 수로왕을 비롯해 인도 아유타국에서 시집을 왔다는 수로왕의 왕후인 허황옥과 관련이 많은 곳이다.

특히 불모산과 더불어 장유면, 용지봉의 장유사 등은 가야불교와 허왕후에 관한 설화가 많다.

또 김해지역의 불교전승에 빠짐없이 언급되고 있는 장유화상도 이곳과 인연이 깊다.

 

불모산은 장유산이라 불리기도 했던 김해시 서쪽의 가장 높은 산이다.

김해읍지에는 '수로왕과 허왕후 사이에서 태어난 일곱 왕자가 성불했으므로

왕후를 부처의 어머니로 모셨기 때문에 불모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기록이 전한다.

 

장유사에는 가락국사 장유화상 기적비가 있다.

이 비문에 의하면 장유화상의 속명은 허보옥이며 허왕후의 남동생으로

가락국에 도래하여 장유산(현 불모산)에 연화도장을 열어 불법을 전했다고 한다.

그러나 장유화상이 세웠다는 사찰은 기록에 없으며, 장유암은 5세기 중엽 질지왕이 세웠다는 사실만 전한다.

어쨌든 누나의 신행길에 함께 와서 이 산에 들어앉아 부귀를 뜬 구름과 같이 보며 불도를 설경하고

장유불반(길에 노닐면서 산을 떠나지 않음)하여 장유화상이라는 불명을 얻었다는 얘기다.

 

.....................................................자료 한국의 산하/월간 산 참조..............................

 

 

산행기록

07:50  굴현고개/2차선 포장도로                         13:38  진례산성 동문지

08:07  구룡산(2.2km) 갈림길/(우 소답동 방향)      13:44 비음산(0.4km) 갈림길 삼거리

08:10  북산(293m)정상/삼각점                           13:50  비음산(510m)정상/정상석/팔각정

08:28  남해 고속도로 굴다리 통과                       14:01 갈림길 삼거리 원위치

08:32  원각사 포장도로                                     14:06~14:51  점심

08:45  184봉/운동시설/(좌 정자 방향)                 14:56  헬기장

08:54  신풍고개/4차선 도로/용강 검문소              14:59  남산치/포곡쉼터(1.3km)갈림길

08:59  산마루가든 주차장/(좌측)                        15:31  607.4봉/삼각점

09:26  고압전기 시설물                                     15:55  대암산(669m) 정상/정상석

09:44  창원 컨트리클럽 철망 쪽문                       16:28  707봉/돌탑봉

10:14  293.8봉/삼각점/통신시설,쉼터/(급 좌)       16:40-17:00 휴식

10:24  소목고개/사거리 쉼터 안부                       17:03  송전탑

11:02  정병산(566m)/정상석/2등 삼각점              17:04  삼정자동(4.4km)갈림길

11:38  창원대학교(1.3km)갈림길                         17:16  용제봉(743m)/용지봉/정상석/유래비

11:41  독수리바위/봉림산 수리봉(460m)정상석      17:36  장유사 갈림길

12:02  길상사(1.1km)갈림길                               17:49  비포장 임도 횡단

12:07  내정병봉(493m)/정상석                            18:04  471.3봉/삼각점

12:45  용추고개/용추계곡입구( 1.3km)표지목        18:28  시멘트  임도

12:49  우곡사(0.7km)갈림길                               18:34  냉정고개/2차선 포장도로/2502 전투경찰대 표지판

13:30  벌거숭이 벚꽃동산

 

 

 굴현고개

 뒤돌아본 천주봉...반대로 진행하시는 분들이 걱정됩니다.

 북산과 삼각점

 남해 고속도로 통과...굴다리

 

 밭사이를 지나

 과수원 위쪽 송전탑 직전에서 우측 산길로

 184봉

 신풍고개...길건너 산마루가든 길을 따라서

 주차장 좌측에서 숲길로

 좌측으로 구룡산과 남해 고속도로

 창원C.C.

 탱자나무 울타리따라

 길게 이어지는 대나무 숲

 293.8봉...급하게 좌측 내림길로

 293.8봉 삼각점

 철옹성같은 위압적인 정병산

 소목고개

 오늘 산행을 든든하게 받쳐준 한울타리님

 뒤돌아본 마루금...멀리 천주산도 눈에 들어옵니다

 

 드디어 끝이 보이고

 창원시 조망

 군 시설물

 정병산 정상과 삼각점

 주남저수지

 파도처럼 출렁이는 낙남정맥...맨끝에 우측으로 뾰족한 오늘 가야할 용지봉이 아련합니다.

 

 

 

 오늘의 하늘

 

 

 내려다본 독수리 바위

 독수리 바위 오름길에서 뒤돌아봅니다

 정병산=봉림산

 뒤돌아본 정병산

 뒤에 내정병봉

 

 용추고개

 낙남의 줄기..우측으로 오늘 가야할 냉정고개로 흘러내립니다

 

 정맥에서 살짝 벗어난 우측의 비음산 정상

 진레산성의 흔적

 

 비음산 정상...억새와 진달래,철쭉밭입니다

 

 당당한 정병산

 

 비음산에서 내려다본 창원시

 대암산 으로 이어지는 능선

 힘이 느껴집니다

 남산치...깔딱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암릉으로 이어지고

 607.4봉 삼각점

 대암산 정상부

 

 사방이 산으로 둘러쌓인

 앞의 707봉과 그뒤로 용지봉

 가운데 불모산과 좌측의 신낙남줄기 그리고 우측으로 진해의 웅산과 시루봉

 돌탑이 아주 많이 보입니다

뒤돌아본 능선...정병산이 아련합니다

 

 돌탑봉

 드디어 용지봉이...

 이곳에서 20분간 시체놀이

 뒤돌아보니 정맥의 꿈틀거림이 느껴집니다.

 용지봉이 용제봉으로도 불리워진다고 합니다

 숙제로 남겨지는 불모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잠시 바라보고

 

 진해만의 바다가 석양에 빛나고

 김해시와 멀리 신어산이 보이는듯합니다

 

 어둠이 다가오고

 오늘의 마지막봉인 471.3봉 삼각점

 냉정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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