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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명산<산림청>(終)/100명산(충청권)

[덕숭산]...금북정맥<나본들고개-꽃조개고개>물기 머금은 촉촉한 능선길

by 수헌! 2009.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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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숭산](495m) 

[금북정맥6]<나본들고개-덕숭산-꽃조개고개>...물기 머금은 촉촉한 능선길

 

<산림청 선정 100명산>

지역 주민들이 소금강이라고 할 만큼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경관이 수려하고,

도립공원으로 지정(1973년)되어 있는 점 등을 감안하여 선정,

백제 제29대 법왕 원년(599년) 지명법사가 창건한 수덕사(修德寺), 보물 제355호인 마애불과 덕산온천이 유명

 

<일곱 꽃잎과 조화 이룬 오롯한 꽃술대>
당나라 시인 유우석은 ""산이 높다고 다가 아니요 선풍(仙風)이 있어야 명산""이라고 했다.

그래선지 덕숭산은 이웃의 큰 산 가야산(677.6m) 그늘임에도 수덕사라는 천년고찰의 본산이 되었다.

동쪽의 수암산(260.1m)부터 시작해 용봉산(381m), 홍동산(309.8m), 삼준산(489.9m), 연암산(440.8m),

뒷산(449.1m), 가야산에 이르기까지 빙 둘러 육산(肉山)들 에워싼 가운데

꽃술대처럼 오롯한 바위산으로 솟아 한 송이 꽃을 이루고있기 때문일 것이다.
꽃술과 꽃잎이 그렇게 조화로울 수 없다.

꽃술이 되바라지게 높지도 않고 꽃잎이 댄퉁맞게 크지도 않다.

그래 서로 숨고 서로 가려주면서 전체를 완성하고 있다.

홍동산 남쪽 ""이별의 꽃조개고개"" 연인들처럼 애틋하게.
산 곳곳에는 기묘한 모양의 바위들이 흘립(屹立)해있다.

꽃술대 위에 서면 꽃잎들 위로 서해와 서산 간척지, 예당평야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평지돌출의 작은 산 덕숭산이 작은 산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 비결은 바로 이것,

에워싼 일곱 산을 아울러 하나의 산세를 형성하기 때문이리라.
작아도 다부진, 금북정맥의 등줄기다.

그렇지만 고개는 낮아 내포지방과 서해바닷가 사람들내왕로가 되어왔다.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 가장 살기 좋고 인구밀도가 가장 높았던 지역들.

수덕사와 덕숭산은 크게 될 운명을 타고났다.

. . . 산림청 자료 . . .

 

언   제 : 2009.5.17(일)  가랑비후 오후 갬

어디로 : 나본들고개-덕숭산-수덕고개-홍동산-까치고개-백월산(일월산)-남산-꽃조개고개

얼마나 : 산행거리 약 16km/7시간 46분(식사및 휴식시간 포함)

 

산행기록

09:50  나본들고개/45번 도로 절개지 옆

10:28  철조망 우회

10:33~10:46  덕숭산/수덕산(495.2m)/정상석/산림청 선정 100산

10:50  덕숭 01-08 표지목 갈림길/(급좌)

11:14  수덕고개/지방도로/느티나무 보호수  

11:58  홍동산(308.9m)/우측 조망바위/(좌)

12:14  190봉/산불지대

12:20  능선 갈림봉/(급좌)

12:36  안부사거리

13:03  쓰레기 처리장 펜스

13:10  까치고개/고개쉼터식당/(우측)

13:15  폐 건물

~14:26  아래 교회 마당/ 식사후 출발

14:59  팔각정

15:11  산신각

15:17  백월산/일월산(394.3m)/정상석/삼각점/무인카메라 돌탑

15:24  헬기장

15:28  헬기장 지나 구항면사무소(2.2km) 갈림길/(좌)

15:44  살포쟁이고개/비포장 임도

15:56  #68 송전탑

16:01  137.1봉/삼각점

16:06~16:20  하고개/29번도로/우측 굴다리 우회 통과

16:28  #66 송전탑

16:43  #63 송전탑

16:44  맞고개/시멘트 포장임도/마루금 포도밭 우회

16:48  능선 갈림길/(좌)

16:52  수리고개/장다리 밭

17:00  마온리 능선갈림길/(좌)

17:17  남산 갈림길

17:19  남산(222m)/팔각정/지적삼각점

17:36  충령사/21번국도/꽃조개고개

 

 

몇일전부터 아픈것이 회복되지않아 산행을 하지말까 하다가

오늘은 완주에 목표를 두고 산행에 나선다.

설상가상으로 고속도로상에서 다음차수의 웰빙산행을 위해

이번 산행은 좀더 길게한다고 의견을 모은다  ㅠ..ㅠ

 

힘들면 중간에서 끊어도 된다고 하는 소리에

그럴려면 출발도 안한다고 호기도 부려보며 마음을 다잡는다.

 

계획보다 늘어난 아홉골고개에 차 한대를 주차시키고

나머지 한대에 모두타고 나본들고개 굴다리 옆에 차를 세운다.

나본들고개인지 나분들고개인지 헷갈려서 조사를 해보니

으뜸이되는 마을로 넓은들이있다는뜻의 나본들고개가 맞을것 같다. 

 

도로 절개지의 가파른 철계단을 기어오르는것으로 오늘 산행이 시작되고

희미한 길의 흔적을 따라 숲길을 오르지만 조망이 좋을듯한 바위지대도 하얗고

가야산과 원효봉의 힘찬 모습도 안개속에 묻혀있다.

 

설치한 의도와 효용이 의문시되는 능선을 가로막은 철조망 좌측을 통과하면

수덕사로 내려서는 길이 간간히 나타나고 곧이어 올라선 덕숭산 정상은

일찍부터 올라온 단체 산행객들로 붐빈다.

 

넉넉한 정상에서 잠시 머물며 먹은 떡과 막걸리에 컨디션이 살아나는걸 느끼고

어느덧 조용해진 정상을 떠나 수덕고개를 향해 내려간다.

 

잠시후 나타나는 덕숭01-08 표지목에서 직진하는 넓은길 대신에 좌측으로 급하게 꺽어야한다.

직진은 수덕사쪽으로 하산하는 길인것으로 짐작된다. 

 

좌측으로 용봉산과 수암산이 바라다 보인다.

용봉산...예전에 여행을 즐기던 나를 산으로 인도한 그 산이다.

 

정면으로 수덕고개넘어 홍동산으로 이어지는 금북 정맥 능선이 구름에 쌓여있고

넓은 슬랩지대를 내려서면 우측으로 계곡물소리가 시원하게 들리며

육괴정이라는 여섯그루의 느티나무가 서있고 40번 지방도가 지나는 수덕고개에 내려선다.

 

올듯말듯한 가랑비를 맞으며 물기 머금은 능선길

푹신한 육산의 연녹의 숲길이 더없이 좋다.

 

홍동산에 올라서니 산불의 흔적이 나타나고 바람이 세차게 분다.

삼각점을 찾아 한참을 두리번 거렸으나 결국은 실패하고

까치고개를 향해 걸음을 옮긴다.

 

산불지대인 190봉에서 내려다보이는 저수지 좌측 능선을 타기위해서

전방의 능선갈림길 봉우리를  눈으로 담아놓는다.

능선갈림길에 표지기까지 확인하고 급하게 좌측으로 틀어내려가는데

길이 좌측 계곡쪽으로 자꾸만 쏠리기에 다시 한번 확인하러

되돌아섰다가 맞는걸 확인하고 되돌아온다. 

 

예전에 낙남할때 눈앞에 능선을 빤히 보면서도

조그만 더가면 틀어지겠지 하면서 미련을 못버렸다가

쌩고생한 기억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반대로 조금만 더갔으면 능선이 틀어졌는데...

ㅎㅎ 이런게 인생인가보다.

 

좌측으로 쓰레기 처리장 철망 펜스를 타고 까치고개에 내려서고

다시 우측의 숲을 헤치며 올라서면 폐가옥이 나타나는데

이곳을 지나자 나서야 후미인줄 알았는데 선두인걸 깨닿고

다시 되돌아와 그 아래쪽 교회 마당에 자리를 펴고 점심을 먹는다.

 

백월산 오름길이 가파른데다 점심먹은 후인지라 더욱 숨가쁘다.

커다란 기암이 차지한 봉우리 옆에 팔각정이 서있고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갖는다.

 

산신각을 지나 무인카메라 돌탑이 서있는 백월산 정상에 도착한다.

내지도에는 일월산이라고 적혀잇는데 혼용하고 있는것 같다.

홍성읍이 한눈에 바라다 보이고 가야할 정맥길이 연무속에 희미하다.

 

살포쟁이고개를 넘어 137.1봉에 뒤돌아본 백월산이 아득하다.

29번 도로가 가로지르는 하고개를 우측으로 우회하는데 15분이나 걸린다.

 

맞고개 포도밭을 앞에서 우회하고 장다리밭이있는 수리고개를 지나

남산갈림길을 눈앞에 두고 오늘의 산행 종착지를 다시 꽃조개고개로 수정한다.

대표로 산으로님만 무려 4km이상이 더 나오는 아홉골고개까지 진행하기로한다.

 

팔각정 쉼터이고 정맥길에서 살짝 벗어난 남산을 여유있게 둘러보고 다시 되돌아와

산책로로 잘꾸며진 정맥길을 내려서서 꽃조개고개 좌측의 충령사에 도착하고

이곳에서 흘린땀을 씻으며 오늘 산행을 종료한다.

 

도로따라 혜전대학 상징탑 앞에서 버스를 타고 홍성읍 구터미널에서 하차하여

정육점에서 고기를 사고 그옆 식당에서 구워먹는(1인당 3000원 추가)

홍성한우로 뒤풀이가 즐겁다.

 

 

 나본들고개

 절개지 계단오르기

 내려다본 나본들고개

 숲향이~

 상상의 나래를...

 

 

 

 덕숭상 정상

 

 

 이곳에서 급좌

 저 능선 너머가 수덕사인듯

 용봉산

 수덕고개 뒤로 이어지는 금북정맥

 

 용봉산에서 수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수덕고개

 육괴정

 

 

 

 홍동산 우측 조망대

 190봉

 저수지 좌측으로 가야 합니다

 뒤돌아본 홍동산

 박물관이라고

 능선 갈림봉에서 급좌

 

 

 쓰레기 처리장 펜스

 까치고개

 폐가옥

 이곳에서 점심

 안개속의 백월산

 뒤돌아보면

 지나온 정맥길

 바위 조망대

 

 

 팔각정 우측 조망대 

 산신각 재단에서 바라본 팔각정

 백월산 정상도

 기도처

 정상에서 뒤돌아봅니다

 백월산 정상입니다

 

 길을 떠나고

 홍성읍

 헬기장 지나 윗봉에서 좌측으로

 산불 조심

 살포쟁이고개

 137.1봉 삼각점

 하고개 우회시작

 

 

 

 

 맞고개

 네 이름은 뭐니? 

 수리고개...장다리밭

 도로끝이 꽃조개

 남산의 지적 삼각점

 

 멀리 까마득한 아홉골고개

 

 

 홍성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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