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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호남 지역 산행

[백아산]<전남 화순>...진혼(鎭魂)

by 수헌! 2021.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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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아산]<전남 화순>...진혼(鎭魂)

<백아산 하늘다리>

 

언 제 : 2021.4.24(토) 맑음

어디로 : 백아산관광목장-연리지-샘굴-하늘다리-마당바위-백아산정상-백아산관광목장

얼마나 : 산행거리 약 8.2km/산행시간 약 4시간55분(식사및 휴식시간 포함)

 

산행기록

11:40 백아산 관광목장 출발

11:45 잔디마당

11:47 연리지/좌

12:09~13:06 삿갓바위/점심식사(57분)

13:08 샘굴

13:20 주능선 도착/백아면 원리(1.8km)갈림길/우

13:22 606.4봉/삼각점[독산 23]

13:56~14:08 하늘다리/조망휴식

14:10 마당바위

14:18 마당바위 아래 삼거리/백아면 이천리(2.5km) 갈림길/하산예정길/백아산 정상(1km) 방향으로

14:20 송단마을 갈림길

14:28 천불봉

14:44~15:14 백아산(817.6m) 정상/정상석/조망암봉/휴식(30분)/되돌아섬

15:35 마당바위아래 삼거리 원위치/좌 이천리 방향으로

16:01 이천리(1.2km)갈림길/우 관광목장으로

16:16~16:31 연리지/계곡 휴식(15분)

16:35 관광목장 주차장/산행종료

 

* 산행기에 언급되는 지맥명은 수계중심의 "대한산경표"를 따름

 

* 산행 실트랙 첨부(블로그)

2021-04-24 1138_백아산 (1).gpx
0.14MB

<실 산행지도>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지만 그동안 인연이 닿지않았던

전남 화순의 백아산을 다녀왔다.

 

백아산은 전라남도 화순군에 위치해 있는 명산이다,

전체적인 산세는 그리 큰 산은 아니지만,

암릉이 남북으로 뻗어있는 석회암질의 바위산이다.

 

그러므로 각종 기암괴석과 거대한 암릉이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마당바위와 절터바위 사이에는 길이 66m의 하늘다리가 건설되어 있다.

 

백아산이라는 이름은 "흰 백(), 거위 아()자로서,

멀리서 바라보면 석회석으로 된 "하얀 암봉들이 흰 거위들이 모여앉아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여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백아산...

누구나 한번쯤 읽었던 소설 조정래님의 태백산맥에서

그 존재를 처음 알았었다.

 

백아산은 1945년 해방이후 19506.25 전쟁때까지

국군과 빨치산 사이에 전투가 벌어졌고

인천상륙작전으로 남한에 고립된 북한군과 좌익 게릴라들이

순창 회문산 및 지리산 등과 더불어 아군과 수많은 전투를 벌였던 격전지 중 한 곳이다.

전라남도 지역에서 활동한 무장 유격대의 근거지는 조계산, 백운산과 더불어 백아산이었다.

 

백아산 토벌 작전은 5년의 세월을 소모했고,

물자와 인명의 피해가 극심했던 전투였다.

백아산은 빨치산과 토벌대 그리고 지역 주민에게 고통과 좌절을 안긴 슬픔의 무대였다.

2003년부터 백아산 철쭉제와 함께 6·25 희생자를 위한 위령제가 진행되고 있다.

 

위의 아픈 역사의 흔적은

그때의 영혼을 위로하는 하늘다리 명칭과

 

마당바위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빨치산과 토벌대의 피로 물들었던

넓은 철쭉구릉이 말해주고 있는듯 하다

 

일반적인 산행은 관광농원에서 하늘다리를 지나

백아산 정상을 오른다음 남능선을 타고

백아산 휴양림에서 끝내는 것이지만

차를 가지고 갔기에 정상에서 뒤돌아서는

원점회귀 산행을 선택한다

 

 

 

관광농원 앞을 지나면 넓은 잔디마당이 나오고

연리지가 있는곳이 원점회귀 산행의 들머리이며 날머리이다.

 

연리지 좌측으로 잘 관리된 등산로따라 오르다

빨치산의 은거지였을듯 하고 박터로 손색없는 삿갓바위 공터에 점심상을 편다

복정역 출발해서 4시간30분이 소요되다보니

산행 시작한지 30분도 되지않은 시간이다.

 

등로옆에 물이 차있는 굴이 있는데

지나가는 산행객이 샘굴이라고 알려준다

샘굴을 지나 주능선에 이르면

백아산의 암릉이 시작되고

잠시후 백아산 하늘다리에 도착한다.

 

조망좋은장소에 날씨도 양호하여

조망을 즐기는 시간이 늘어간다

 

하늘다리를 넘어서면 지금까지의 날카로운 암릉과는 다르게

넓은 광장같은 마당바위에 도착하고 건너편 철쭉구릉을 바라본다.

70여년전 격동의 시대 이데올러기에 휘말려 수많은 젊은피로 물들었을터...

그러기에 붉은 산철쭉이 더욱 눈길을 끈다

 

약수터는 확인하지 못하고 천불봉을 넘어 도착한 백아산 정상

사방팔방 거칠것없는 조망에 마음이 즐겁다.

천천히 한바퀴 돌아가며 즐겨본다.

 

서쪽으로 호남의 대표명산으로 절대평등의 산 무등산에서

안양산을 지나 풍력단지가 보이는 별산을 거쳐

남쪽으로 장흥 까지 내려가는 호남정맥 산줄기

 

그 산줄기는 보성에서 다시 방향을 틀어 북으로 올라오며

남동쪽에 보이는 조계산으로 이어진다

 

백아산 남능 에서 서쪽으로 임팩트 있는 모습의 화순 옹성산과 동복호...

그 언저리에 방랑시인 김삿갓의 방랑벽을 눌러앉힌 화순적벽이 있을것이다.

 

남쪽으로 강우레이더관측소 시설이 있는 모후산이 화순의 맹주임을 과시하고 있고

그 좌측으로 동으로 명찰 선암사 서쪽으로는 송광사를 품은 조계산의 넉넉한 품이 눈에 들어온다

 

북으로 연산에서 동쪽으로 뻗어나가 통명산을 지나 보성강의 끝을 따르는 보성지맥 산줄기

그 뒤로 곡성의 명산인 동악산과 형제봉이 구분된다.

그리고 그 뒤 왼쪽으로는 요천지맥의 끝인 남원의 문덕봉 고리봉의 화려한 자태가 보인다.

 

모후산에서 길게 이어지는 동복지맥 능선 뒤에 버티고 선 커다란 산줄기는 어디일까...

설마 반야봉...

반야봉과 만복대 그리고 바래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서부능선이구나

여기서 뜻하지않게 지리산을 보는 행운을 누린다

 

기대이상의 조망을 선물한 백아산

 

왕복 600km가 넘는 거리임에도 기분좋은 여운이 남는 행복한 하루였다

 


백아산 관광목장으로...


하늘다리를 올려다보고

산행출발


식당 좌측으로


휴양림으로 내려서면 저 택시를 이용해야할듯


이 들머리는 하늘다리를 거치기에는 적당하지 않아 패스


잔디마당을 지나


연리목

좌측으로 올라 우측으로 내려오기로

덜꿩나무


각시붓꽃



쇠물푸레나무

 

​삿갓바위도착


금강산도 식후경




오늘 점심은 승주막걸리...탄산이 많이 들어있어 내 입맛에는 맞지않는다


아니온듯이




샘굴이라고


주능선 도착


606.4봉 도착


이등삼각점이다

처음으로 조망이 열리고


멀리 통명산과 보성지맥 마루금...좌측뒤로 곡성 동악산과 남원 문덕봉 고리봉


호남정맥 마루금인데...딱 찝어 얘기하기는 내공이 부족하다


광주 무등산에서 안양산 풍력단지가 있는 별산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

​여기저기 두리번


역시 화순의 명산인 옹성산과 그 우측으로 별산 풍력단지가 보이고






곡성 동악산을 바라본다


곡성 동악산과 우측으로 흐르는 보성지맥...그 뒤로 희미한 산줄기가 지리산 반야봉 만복대의 백두대간 산줄기인걸 백아산 정상에서 깨닫는다


백아산 정상을 바라본다


좌측 모후산과 중앙의 옹성산...모두 화순의 명산이다


암릉


철쭉구릉이 보인다


지리산 반야봉을 당겨본다...핸폰사진의 한계...희미하다


반야봉과 노고단에서 만복대로 이어지는 백두대간...희미하다



 




마당바위 도착...까탈스런 암릉 사이에 이런곳이 있다



 

인증샷


절대 평등의 산... 무등산


철쭉 구릉...70년전에 민초들의 피로 물들은곳이란다




다시 이리로 돌아와 이천리 방향으로 하산할것이다


하늘다리 암릉을 바라본다


약수터가 있어 비박지로 인기가 많다한다

 


끈질긴 생명



쇠물푸레나무


뒤돌아본다



 

 

 




자꾸 반야봉에 눈이 간다


옹성산과 동복호...김삿갓의 방량벽이 멈춘곳이다


중앙릐 조계산과 우측으로 모후산


역시 압권은 무등산이다




하늘다리

반야를 위하여





미나리냉이


여기도 연리지

광대수염


옥녀꽃대




병꽃






계곡에서...




산행을 마치다


화순 꾸지뽕 막걸리...최고중 하나이다

백아산 막걸리…담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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