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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호남 지역 산행

[별매산-가학산-흑석산]...칼바람 과 함께 한 남도의 능선길

by 수헌! 2006.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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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매산-가학산-흑석산]...칼바람 과 함께 한 남도의 능선길



언 제 : 2006. 3. 12 (일)        (토요무박)

어디로 : 제전마을-별매산-가학산-흑석산-가리재-두억봉 직전 안부-가리재-가학산 자연휴양림

얼마나 : 약 7시간(식사및휴식,시산제(30여분) 두억봉 왕복(1시간)포함)



최악의 몸상태이지만 아직 한번도 못가본 곳에 시산제까지 있어
후미로 살살 다녀오자는 마음으로 짐을 꾸린다.

새벽 6시30분 어스름한 여명속에 별매산 전위봉을 향해 걸음을 옮긴다.
묘소를 지나 울창한 대나무숲을 헤치며 가는데
이 길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 "빽" 하는 외침이 들린다.
우측으로 봐둔 숲길을 헤치며 전진하니 길이 열리며 바위길이 나타난다.

우뚝솟은 바위로 이루어진 전위봉의 위엄이 대단하다.
바람이 제법 많이 분다.
노란 생강나무는 그렇다고 쳐도 활짝 핀 진달래꽃은 좀 성급한 넘 같다.

북으로 월령제 저수지를 감싸 안은 월각산과
그 뒤로 월출산이 하늘과 경계를 가르며 펼쳐져있다.

좌측으로 우회해서 오른 별매산 전위봉 정상은 거칠것이 없어서
몸을 가눌수 없을 정도의 바람이 몰아친다.

별매산 가기위해 내려서는 암릉길에 디딤발을 조심해야 하는 로프 구간이 나온다.
조심스럽게 내려서서 오름길을 올라 별매산 정상에 선다.
조망이 없는 조그만 봉우리에 조금은 실망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부드러운 능선길은 다시 날카로운 날등길로 바뀌고
좌측으로 내려서는 길을 외면하고 직진하여 전망대에 도착한다.

뚝 떨어지는 벼랑길 밑으로 커다란 바위가 입을 벌리고 서있고
멀리 학산면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조금 까다로운 내림길을 내려서서 가학산을 향해 걷지만
주위 조망에 발걸음은 자꾸만 멈춰진다.

기암들로 이루어진 465봉을 지나
바람을 피할수 있는 능선 남쪽의 평평한 곳을 골라
시산제를 올리며 무탈산행을 기원해 본다.

시산제를 끝내고 식사를 하지만
너무나 추운 날씨에 모든것이 어설프다.
영하1도에서 영상 1도에 풍속 3m의 예보,
그리고 남도 땅이라 조금은 방심한것 같다.

쳐다 볼수록 신비롭고 마치 우리의 전통 팽이를 뒤집어 놓은듯한
가학산 정상 오르는길은 로프가 잘 설치되어 있어 어렵지는 않다.

비록 정상석은 없지만 지나온 별매산과 그 뒤로 월출산 ,
가래재 좌측으로 호미동산 과 우측으로 가야할 흑석산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오늘 산행의 중앙에 해당된다.

별매산에서 부터 점점 변화하는 호미동산의 모습이 재미있다.
처음에는 납작 엎드린 모습이지만 점점 고개를 들더니
가래재에 이를때쯤에는 한번 와봐 라는듯 잔뜩 고개를 쳐든 모습이다.

머릿속에 두억봉이 자리잡고 있기에
애써 외면하고 흑석산을 향해 걸음을 옮긴다.

남쪽으로 멀리 보이는 능선이 주작산-덕룡산
그리고 두륜산 이라고 산으로님이 알려 주신다.

까만 정상석에 깃대봉 이라고 써있는 오늘 산행의 최고봉 인
넓직한 흑석산 정상(650m)에 선다.

이곳에서 두억봉 가는 팀이 구성되어 서둘러 출발한다.
오늘은 후미에서 살금살금 다녀 오겠다는 마음보다
발이 먼저 두억봉을 향해 움직이다.

가리재에 내려서서 가시덤불을 헤치고 나갈일이 걱정된다.
그냥 내려서기가 아쉬워 정찰을 나간다.

가시덤불 사이로 희미한 길이 능선 따라 보이지만
헤치고 가기에는 만만치가 않다.

가리재에 기다리고 계시는 분들께 전화하니
5명이 올라오시고 다시 두억봉을 향해 길을 뚫는다.

두억봉을 눈앞에둔 안부의 산죽지대와 가시덤불은
한발짝 옮기기도 쉽지 않지만 가장 큰 걸림돌은 시간이다 .

산죽지대를 빠져 나왔지만 시간이 너무 촉박하여
단체 산행으로 밑에서 기다리시는 분들께 민폐를 끼칠것 같아
눈물을 머금고 후퇴를 결정한다.

계곡으로 내려서기도 까다롭고 추측 불가능한 터라
안전하게 오던길로 다시 되돌아 간다.

이미 후미도 가리재까지 다 내려온 상황이라
발길을 서둘러 가리재로 향하고
가학산 휴양림에 도착하니 많이 기다리진 않으셔셔 다행이지만
다들 목격한 원숭이를 두억봉 때문에 못 본것이 아쉽다.


 

여명의 남도 뜰


 

성급한 진달래꽃


 

바위를 올라




별매산 전위봉의 모습

 

갑자기 운악산 미륵바위가 떠오르더군요


 

월각산과 그뒤로 월출산


 

전위봉 정상


 

암릉 넘어 별매산 정산


 

뒤돌아본 전위봉


 

가학산과 우측으로 흑석산


 

부처손

 

 

전망대에서 본 학산리


 

커다랗게 입을 벌린......


 

뒤돌아본 전망대


 

얌전한 산죽길


 

자생 란  같습니다


 

뒤돌아본 별매산

 

신비로운 가학산 의 모습


 

기암으로 이루어진 465봉

 

465봉 정상부


 

정상을 향하여 일렬로


 

기암들




산신제

 

노란 생강나무


 

가학산


 

지나온 능선길.. 우측으로 별매산


 

흑석산 기도원


 

서서히 일어서는 호미동산


 

가학산 정상

 

 

가래재 와 우측으로 흑석산 능선길


 

하늘과 경계를 이루는 월출산

 

 

바라본 흑석산


 

흑석산을 향해 오르는 거대한 고기 한마리


 

가래재 오름길에서 뒤돌아본 가학산


 

호미동산




가래재

 

 

흑석산 능선길


 

멀리 영암호가 보입니다


 

하산 목적지인 가학산 휴양림


 

뒤돌아본 호미동산


 

흑석산 정상 깃대봉


 

뿌리는 하나

 




 

 

흑석산 이라는 이름이 이해 갑니다.


 

바라본 두억봉


 

가리재


 

이곳에서 뒤돌아 섭니다.




가리재 를 내려서며

 

임도를 가로질러 내려가며 바라다 본 날머리

 


흑석산 원숭이 (윤석중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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