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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자 : 2003.7.12(토)
- ### 기 회 비 용 의 최 소 화
- 늦게나마 산 맛을 보고 있지만 주말마다 산행 하기에는 여러가지 애로사항이 많을것이다. 경제적인 문제도 그렇고 무엇보다도 가정의 평화도 고려치 않을수 없다. 물론 가족의 의사를 공통 분모화 하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의치 못하다. 나도 역시 마찬가지다. 이럴땐 가장 좋은 타협점을 찾는것이다. 연초에 아내와 나는 올해의 테마를 "휴양림"으로 하고 전국의 휴양림을 순례하기로 하였고 이래서 이번주는 복주산 휴양림으로 떠나기로 한것이다. 그리고 가는길에 매월당 김시습의 전설이 어려있는 매월대로 유명한 복계산 등산을 하기로 한것이다.. ### 복 계 산 의 장 점 1.국내에서 비무장지대와 가장 근접한 최북단의 산행지이다. 2.경기도같은 강원도 철원에 있어 차로 2시간 정도의 비교적 짧은 거리. 3.해발 1000미터가 넘는 산치고는 비교적 산행이 쉬운편이다. 4.가족또는 단독산행에 좋은 원점회귀산행이다. ### 산 행 차에 가득 짐(?)을 싣고 아침먹고 느긋하게 집을 출발, 47번 국도를따라 퇴계원, 베어스타운, 일동,이동을 지난다. 길옆에핀 무궁화를 보면서 문득 우리동네 용마산 무궁화를 떠올린다. 요즘 바쁘다는 핑계로 못가봤는데 이제는 꽃이 피었으리라. 여기까지는 조금 번잡하지만 이동을 지나면서부터 차량도 많이 줄고 주위의 경치들에게 눈을 돌리면서 갈수있는 드라이브코스이다. 철원으로 들어서서 56번 지방도 갈아타고 조금더가니 복계산이다. 길가에 차세워두고 좌측 등산로따라 산행시작, 계곡을 오르기 시작하자마자 나오는 선암폭포, 높이 10미터 웅장하지는 않지만 더위를 식혀주기는 충분하다. 참고로 이지역에 있는 몇몇폭포중에는 삼부연 폭포가 연천의 제인폭포와함께 가장 웅장한것 같다. 잠시 땀을 씼은후 출발,왼편 멀리보이는 매월대의 직벽을 바라보며 한참을 올라가니 노송쉼터,말그대로 커다란 노송과 바위가 어우러져 쉬어가기에는 더없이 좋은 장소이다. 한숨을 돌리고 다시올라 삼각봉이다. 말이 봉이지 정상이 아니고 매월대로 가는길이 갈라지는 곳이다. 매월대를 가려면 이길로 갔다오던지 아예 처음부터 매월대로 올라서 이리로 와야한다. 하지만 길의 흔적이 거의 없어서 나같은 초보는 무리라 미련없이 정상을 향해 발길을 돌린다. 복계산은 온통 참나무다. 소나무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만큼 오래된 산이라는 증거이리라. 헬기장을 거쳐 완만한 오르막 능선길, 철쭉길이라 명명했듯이 길가로 철쭉이 많다. 봄에 한참필때면 온통 붉은 빛으로 덮였으리라. 하늘이 점점 보이기 시작하는걸 보니 정상이 가까워진것같다. 정상직전에 옹달샘이 있다. 공연히 물을 잔득 싸짊어지고 왔다. 수량은 별로없지만 그렇다고 절대로 마를것같지않는...... 드디어 정상, 수풀속을 헤치고 정상에 다다르니 온세상이 눈아래 보인다. 철원평야,철원읍,북동쪽 능선따라 멀리보이는 높은산이 그 유명한 대성산이지 싶다. 정상에 군부대 진지가 보이는것같고. 남쪽으로 줄지어선 연봉들이 복주산,광덕산,국망봉이리라. 정상을 뒤로하고 내려오는 하산길. 정말 사람들이 없다. 올라와서 내려갈때까지 정상에서 만난 딱 한팀, 우리처럼 부부사이같았다. 아내가 한마디한다. "왜 우리가 가는산에는 항상 사람들이 없지?" 내려오는길은 언제나 올라갈때보다 지루하다. 정말 한없이 내려온다. 칡넝쿨 무성한 깊은계곡을 마지막으로 환해지면서 물소리가 점점 크게 들려온다. 드디어 시야에 들어오는 넓은계곡....커다란 계곡이다. 지난 수해의 상처가 아직도 남아서 곳곳에 뿌리채 뽑힌 죽은 나무들도 딩굴고...... 이 넓은 계곡이 나와 아내 차지이다. 빼먹을수없는 탁족의식을 치룬후 희미한 등산로를 따라 내려가니 임꺽정 드라마 세트장이다. SBS 에서 한걸로 기억하는데 남자배우가 정??이고 김원희가 여자 주인공으로. 아직까지도 그대로 보전된 세트장을 휘 둘러보고는 입구의 매월산장으로 향한다. 매월산장에서 빈대떡에 막걸리 한잔 시켜놓고 주인 아저씨랑 이런저런 얘기 나누고......
- ### 덕 구 를 찾 아 주 세 요.
- 매월산장,복계산 입구에있는 오래된 음식점같다. 이곳에 있던 개 이름이 덕구!!! 사실 내가 오늘 복계산을 찾은 이유중 하나는 덕구를 만나기위해서 라고해도 과장은 아니다. 외눈박이인 덕구는 등산객들이 오면 복계산 정상까지 산행을 안내한다. 산행안내견이라고나 할까.하루에 3번도 했다고 한다. 영특하고 등산객들이 주는 음식은 절대 안먹는다고.. 식사할때는 멀찌감치 떨어져 식사끝나기를 기다린다고... 그리고 내려와서 주인이 주는 돼지고기 수육만 먹는다나? T.V.에서도 몇번 나왔었다. 나도 본기억이 있으니까. 그런 덕구가 오늘가니 안보인다. 주인 아저씨께 물으니 4-5개월전에 없어졌단다. 그 덕구를 찾으러 주인아저씨는 혹 덧에 걸렸을까 눈이 체 다녹지도 않은 복계산을 2개월동안이나 찾아헤맸다고...... 아직도 그 충격에서 못벗어 나신듯했다. 하지만 이제 제 2의 덕구를 키우고 계신다고....
- ### 복 계 산 산 행 시 주 의 할 점
- 1.들어오는 입구를 잘 찾아야할듯... 47번 국도타고 철원 들어와서 56번 지방도타고 우회전 터널 통과후 나오는 삼거리, 우회전 하면 우리가 묵었던 복주산 자영휴양림이고 복계산은 좌회전... 여기부터 눈을 왕방울만하게뜨고 우측을 주시, 정현상회끼고 우회전 해야함.(어느곳에서도 복계산 안내 간판은 없음) 그냥 지나치면 김화까지 감. 2.긴 바지와 긴팔 티를 입는것이 좋을듯... 수풀이 우거지고 헤치고 나가야할곳이 많다. 3.발디딜때 조심... 산에 청개구리가 많다. 발디딜때마다 뛰어드는 청개구리... 무심코 내딛다간 밟을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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