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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대 명산/200명산(서울경기)

[석룡산]...산행도 좋고 계곡도 좋고

by 수헌! 2004.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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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도 좋고 계곡도 좋고......석룡산 산행기



언제:2004.6.26 (토) 흐림

어디로:38교-조무락 음식점-부채골-지능선-석룡산-쉬밀고개-복호등폭포-38교

얼마나: 약 6시간(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

[석룡산] 
한북정맥 지류에 있는 석룡산은 오른쪽으로 화악산, 중봉이 있고 왼쪽으로는 국망봉이 버티고 서 있다.

그 지류를 따라 서남쪽으로 내려서면 민둥산과 강씨봉이 있고

산 능선을 타고 남쪽으로 내려서면 명지산과 연인산으로 이어진다.
능선코스와 계곡코스를 한번에 즐길 수 있는 석룡산은 웅장한 산세에 비해 등산로가 완만하고

산행 내내 폭포와 담소를 흐르는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산행을 즐길 수 있어 여름산행 코스로는 이보다 좋을 순 없다.
석룡산은 돌로 된 용이 있는 산이란 뜻이지만 실상, 산 어디를 가도 용을 닮은 돌은 보기가 어렵다.

그런데도 옛사람들이 이 산을 석룡산이라 했던 이유는

 조무락계곡을 이루고 있는 계곡 전체가 하나의 바위로 이루어져 있고

물길에 잘 다듬어진 모습과 흰물결 굽이치며 떨어지는 계곡이 마치 용과 같다고 해서 석룡산이라 불러지고 있다.

 


일요일 비상근무로 대간을 포기한다.

대신 그전부터 가고 싶었던 석룡산 산행을 가기로한다.

밤늦게 까지 모임을 갖다보니 토요일 아침 눈이 떠지질 않는다.

가까스로 일어나 주섬주섬 배낭을 싸고 후다닥 집을 나선다.

지난주 손을다쳐 붕대를 칭칭감고 아침 일찍 배낭매고 나온 나를 택시기사는 이해를 못하는 것 같다.

목동을 지난 버스는 구불구불 명지계곡으로 접어들고 눈여겨 보아둔 구나무골 석수가든 앞을 지난다.

다음에 가야할 수덕산-애기봉-화악산 중봉 들머리를 확인해둔다.

38교에서 계곡을 따라 조금 올라가니 조무락이라는 예쁘게 지은 음식점이 나오고 이곳을 들머리로 오른다.

부채골 이라는 조그만 계곡을 따라 끝없이 이어지는 오름길은 적당히 높여주는 고도와 싱그러운 숲냄새 그리고 푹신한 흙길이라서 그런지 기분이 정말 상쾌하다.

드디어 자루목이로 갈라지는 지 능선에 도착하고 멋진 조망을 기대했지만 오름길에서 낮익은 잣나무대신 빽빽한 참나무와 단풍나무 군락에 조망이 힘들고 간혹 보이는 것은 흐린날씨탓에 시원하지는 않다.

능선따라 오름길에서 가끔 서북쪽으로 길게 스카이 라인을 긋고있는 한북정맥을 조망할수있는게 그나마 다행이다.

두어번의 오름짓을 한후 벙커에 쳐진 군용천막이 보이면서 도마치고개로 갈라지는 주능선 삼거리 표지판이 서있다.

이곳이 1140봉인가? 봉 정상에 서니 바로 눈앞에 석룡산 정상이 쌍둥이처럼 서있다.

화악산은 구름속에 숨어있고 발밑으로는 조무락골이 깊은 숲속에 숨어있다.

잠시후 정상(1153M)에 도착한다.

정상석은 고정되어 있지 못하고 돌무더기에 의지하여 기대어있다.

정상 조금아래에 자리를 펴고 상을 차린다.

점심식사와 휴식을 취한후 화악산쪽으로 몸을 일으킨다.

쉬밀고개에서 화악산쪽으로 더 이상 가지 못하고 조무락골로 하산한다.

내림길 은 왼쪽으로 화악산을 두고서 내려온다.

화악산 정상의 군 기지가 눈에 보이고 능선따라 보이는 봉우리가 중봉이다.

중봉을 찍어둔다. 기다려라, 곧 간다!

양지바른 무덤도 지나고 조무락골이 시작된다.

석룡산과 화악산 사이를 지나는 청정계곡이다.

중간에 호랑이가 웅크린 모양이라는 복호등 폭포를 구경한다.

폭과 깊이는 얼마되지 않지만 상당히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삼단 폭포다.

조금더 내려와 계곡으로 들아간다.

오늘산행의 마지막 의식인 탁족을 하기 위해서이다.

몸을 담그니 뼈속까지 스며드는 차가운 기운이 하루의 피로를 날려준다.

 

 

 

 

 

 

 

 

 

 

 

 

 

 

 

 

 

 

 

 

 




조무락골 초입


조무락 음식점


석룡산 등산 안내도


2 코스 들머리


지능선 표지판


거대한 참나무


한북 정맥


구름속의 화악산


꼭꼭 숨은 조무락골


군용 천막


주능선 표지판


석룡산 정상


정상석


쉬밀고개 표지판


화악산 정상 군 기지


화악산 중봉


녹슬은 포탄


조무락골


복호등 폭포


이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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