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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호남 지역 산행

[두승산]< 전북 정읍> ... 동학혁명의 발상지 고부의 진산

by 수헌! 2024.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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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승산]< 전북 정읍> ... 동학혁명의 발상지 고부의 진산 

끝봉 정자에서 바라본 산경 병풍...좌측 내장산 중앙 백암산 입암산 우측 방장산

 

언   제 : 2024.09.09(일)  맑음

어디로 : 유선사- 두승산 정상- 말봉- 끝봉- 노적봉 - 입석저수지 굴다리

얼마나 :  약 4.7km / 약 1시간 40분

 

산행기록

12:30 유선사 도착/ 산행시작

12:34  능선 합류 / 입석리 갈림길 /  

12:40  산불감시초소, 망화대, 고부(두승) 지맥 합류

12:50  441.0봉/무인산불감시탑/데크계단/  ← 상학리(1.39km)/ ↑

13:00  두승산(444m)정상/ 상봉 /스텐레스 정상기둥/친구들과 헤어져 홀로 산행

13:04  → 보문사(1.42km) / ↑

13:06  두승산 말봉(445.1m) /지형도상 두승산 정상/ 삼각점 망실(?)/음각화(수두목승,망선대)/ ← 치재(1.51km) / ↑

13:11  426봉/ 말봉(?)

13:19  ← 흑암동(0.94km)   → 만수동(1.07km) / ↑

13:22  끝봉(339.1m) 정상 /정자 쉼터/ 고부지맥,두승사 갈림길 /되돌아섬

13:27  안부사거리 / ← 만수동(1.07km)로 진행

13:32  삼거리 / ← 관음사(0.83km) / →

13:37  지능선 안부 / → 말봉 / ←

13:45  노적봉(347.3m) / →

14:10  입석저수지 아래 굴다리 / 산행종료

 

산행기에 언급되는 지맥명은 수계(水係)중심의 "대한산경표"를 따름

 

산행 GPX 실트랙 첨부(블로그 수헌의 산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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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의 부안 위도 백패킹 여정의 마지막은 고부의 두승산이다.

동학혁명의 발상지 고부... 그 고부의 진산을 찾아본다.

 

두승산의 산줄기를 살펴보자면

백두대간 영취산에서 분기한 호남정맥이 내장산을 지나 백암산으로 향하다 서쪽으로 가지를 친다. . 

영산강의 북쪽 울타리를 이루며 목포얖바다까지 이어지는 영산북지맥이다.

서쪽으로 가지를 친 영산북지맥이 입암산을 지나 방장산으로 들어서며 다시

변산으로 이어지는 변산지맥 산줄기를 떨구고

이어서 고부천을 감싸는 산줄기 하나를 떨구는데 

이 산줄기를 고부(두승)지맥이라 칭하며 주산은 두승산이다.

 

두승산에 대해서 더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는 좋은글을 모셔왔다.


 예부터 부안의 변산, 고창의 방등산과 함께 호남의 삼신산으로 추앙받아 온 두승산은

중국 진나라 때 삼신산 탐사표본으로 삼았을 정도였고 불사의 약이 있는 신령스럽고 평화스런 곳으로 알려졌다.

<<영주읍지>>에는 도순산都順山, 영주산瀛州山의 별칭을 갖고 있는 두승산은 아홉봉우리로 이루어져 있고,

동쪽 끝의 말봉에는 쌀의 용량을 재는 석두(石斗), 석승(石升)가 있었으나 1883년 나무꾼의 장난으로 없어졌다는 기록이 보인다.

 

두승(斗升)은 벼의 용량을 재는 용기(斗)와 쌀의 용량을 재는 용기(升)를 의미한다.

선조들은 호남평야에서 풍부하게 생산되는 쌀의 정확한 계량의 필요성을 느껴 산의 이름을 두승(되와 말)으로 명명했다.

말봉 앞에는 볏단을 쌓아놓은 형상의 노적봉이 있다. 


 지리적으로 두승산은 호남평야 한가운데 우뚝 솟아올라 정읍지역의 길잡이 역할에 충실하고,

역사와 문화적 측면에서 고찰해 본 두승산은 상생과 개혁을 표방했던 동학혁명의 요람인 동시에

고부문화는 정읍역사의 중심이자 호남문화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보국안민을 주창하며 농민봉기의 횃불을 들었던 전봉준,

동학뿌리를 둔 증산교를 일으켜 도탄에 빠진 백성을 구원했던 강일순,

도교부활에 앞장섰던 권극중 등 정신적 지도자들을 배출한 유서 깊은 곳이다.

 

두승산 남동쪽의 선인봉은 옛적에 귀인봉으로 불렸고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선인봉 아래에 좋은 터가 있다하여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았다고 한다.

또한 나당연합군에게 멸망한 백제유민들이 곡식이 풍부한 이곳으로 몰려들었고

일부는 부안. 줄포를 통하여 일본 등으로 이주해갔던 거점인 동시에 애환이 서린 곳이다.

말봉에는 동초 김석곤이 새긴 망선대(望仙坮)와 수두목승(水斗木升)의 음각글씨와
곡식을 계량하는 말과 되의 형상을 새겨 놓은 바위가 있다.
 
망선대는 신선을 기다리는 곳이며,
산 아래에는 신선을 기다리는 선망(仙望)마을과 신선이 숨어있는 은선(隱仙)마을이 있어 큰 인물이 태어날 길지로 여겼다.
이를 입증하듯 옛 고부군 우덕면 객망리(현 정읍시 덕천면 신월리)는
증산교 창시자 강일순이 태어난 선바래기(仙望) 또는 손바래기(客望)으로 불려왔다.
마을을 감싸않은 시루산(甑山)은 풍수지리상 신선이 독서하는(仙人讀書穴) 형상이다.
 
두승산은 방향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말봉에서의 조망이 막힘없이 좋다.
정읍에서 북쪽을 바라보면 두개의 삼각추 형상으로 우뚝 솟아 있으며,
고부면 입석리 에서 바라보면 아홉 개 봉우리가 천혜의 요새지 또는 병풍처럼 다가온다.
 
주능선을 걷노라면 호남평야가 눈앞을 가득 채우고 서로는 변산 칠산(七山)바다의 수평선이 아른거리며,
그 옆으로 계화도의 간척지가 다가온다.
동쪽은 정읍시가지 너머로 칠보산 망대봉,내장산이 한눈에 굽어보이고,
남쪽은 입암산과 방등산의 산줄기가 너울너울 춤춘다.
 
두승산 자락에는 유선사, 두승사, 관음사, 보문사, 원통암, 미륵암, 금선암 등 사찰이 유난히 많다.
특히 백제 때 창건된 비구니사찰인 유선사는 대웅전 왼편이 풍수적으로 좌청룡이 강하고 우백호가 약해서 세웠다는 호랑이 형상이 있다.
<<한국지명총람>>에는 이충무공이 바다에 오색구름이 흐르는 것을 보고 원통암에 돌부처를 안치했다는 기록이 보인다.

백제 때에 축조된 승고산성(두승산성)은 남쪽 산 중턱에 그 흔적이 남아 있는데
관리부실로 원형을 잃어가며 복원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고부 관음사 뒷산은 6백년 동안 외국과 외지녹차와 교잡되지 않은 순수 품종인 정읍자생녹차 보존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산줄기는 호남정맥이 내장산과 백암산 사이의 530봉에서 나뉜 영산기맥이 서진하며 동진강과 영산강의 분수령을 이루며 입암산, 방등산에 이르러서 두 갈래를 친 고부지맥이 북쪽으로 뻗어가며 두승산을 솟구쳤다.
물줄기는 서로는 고부천, 동으로 정읍천을 이루다가 동진강에 살을 섞고 서해로 흘러든다.
행정구역은 정읍시 용계동과 흑암동, 고부면, 덕천면 경계다.
 
새만금일보에서 발췌함...호남정맥 영산기맥의 정읍 두승산(김정길님 글)

 

유선사 가는길에

변산의 전경이 펼쳐진다

유선사 도착

산행을 시작한다

능선 접속

유선사 뒤로 만경평야와 그뒤로는 고군산열도의 대각산

유선사

길은 잘 정비되어있다

망화대를 지나 고부지맥에 접속한다

 

 

병풍을 친 호남정맥과 영산북지맥 산줄기

노적봉 우측으로 화시봉 소요산 라인과 선운산 경수산으로 이어지는 주진서(경수)지맥이 겹쳐져 보인다

두승산 정상뒤로 호남정맥이 병풍을 쳤다

 

중앙 좌측으로 모악산이 확인된다.

모악산을 당겨봤다

상봉과말봉이 구분되지 않고 그아래 426봉 그 뒤로 끝봉과 우측의 노적봉

정상(상봉)이다

입석제에서 만나기로하고 여기서 친구들과 헤어진다

말봉 정상...지형도상의 정상이며 정상답다

수두목승...가운데는 됫박? 삼각점?

망선대

우리나라의 곡창지대 건너 모악산을 바라본다

호남정맥 산줄기

백암산을 지나며 입암산 방장산으로 이어지는 영산북지맥 산줄기이다

선운산을 바라보고

여기도 말봉이라고...

ㅋ 얼마전 고인이되신 문정남 선생님 자취이다.

끝봉에서 되돌아와 만수동을 향할 예정이다

끝봉 도착

끝봉 정자에 올라본다...산수화 화폭같다

곰소만을 바라본다

다시 되돌아와 좌틀

등로 정비가 잘되어있다

노적봉으로

길이 좋다

안부에서 좌틀

산죽을 헤치며 노적봉으로 오른다

노적봉 도착

고 문정남 선생님 흔적...노적봉이 25447번째 산이라...배창랑 선배님 와 같이 오신듯하다(2023.09.23)

 

대나무 숲지대 통과

굴다리 앞에서 산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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