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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終)/백두대간 1차 남진

[밤머리재-수양산]...대간과 태극의 끝자락 웅석봉과 달뜨기능선

by 수헌! 2006.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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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과 태극의 끝자락 웅석봉과 달뜨기능선

 

 

언   제 : 2006. 1.8 (일) 맑음  <추백>

어디로 : 밤머리재-웅석봉-달뜨기능선-918봉-743봉-수양산-402봉-덕천교

얼마나 : 약 10시간 30분 (알바 40분, 식사2끼및 휴식시간 포함)

 

고성 향로봉으로 시작되는 백두대간 남진 남쪽 구간이

지리산 웅석봉과 달뜨기능선을 지나 수양산 넘어 덕천강 까지의

태극의 끝자락을 타고 마무리하는 의미깊은 산행이 된다. 

 

 

<웅석봉 가는길>

 

어둠속의 밤머리재에서 차 밖으로 나가기가 망설여질 정도로 바람이 세차다.

 

가파른 계단길은 능선에 이를때까지 약 1 km가까이 이어지지만

추운날씨에 열을 내야하기에 싫지는 않다.

 

등뒤로 천왕봉의 자태가 신비롭다.

능선을 따라 걸음을 옮기는데 헬기장 지날때쯤 일출을 보지만

잡목숲에가려 제대로 볼수없음이 안타깝다.

 

천왕봉으로부터 이어지는 지리산 동부능선과 좌측 아래로 흘러가는 경호강

그리고 등뒤로 멀리 덕유산의 주능을 음미하며 걸을수있는 능선길이다.

 

왕재 안부에서 아침상을 펴지만 추운 날씨에 마음이 바쁘다.

다시 가파라지는 오름길은 점점 고도를 높히고

웅석봉의 산불 감시초소가 가까워진다.

 

까만 정상석이 지키고있는 웅석봉 정상에 선다.

경호강과 어천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천왕봉과 동부능선을 하나하나 눈으로 짚으며 지나온 여정을 그려본다.

 

 

<달뜨기 능선으로>

 

느긋한 정상의 휴식을 갖고난후 온길을 되짚어 내려가

능선 위로 올라서 왼쪽 딱바실 계곡쪽으로 방향을 돌려

남쪽으로 이어진 능선을 따른다.

 

지리산 주능을 한눈에 보면서 걷는

남부군의 빨치산들의 애환이 서려있는 달뜨기 능선이다.

 

건조한 날씨때문에 눈은 별로 없지만

수북한 낙엽속에 숨어있는 얼음때문에 조금만 방심해도 넘어지기 일쑤다. 

 

유난히 봉우리마다 우회길이 많은 것이 조금은 의아스럽다.

한창 간벌 중인 참나무 군락들 사이로  빨치산 루트 처럼 길은 이어진다.

 

986을 커다랗게 우측으로 우회하면 딱바실 계곡으로 갈라지는 안부에 도달하고

직진하면 두리뭉실한 봉우리에 오른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는 등로가 희미하게 나오지만

직진길이 더욱 뚜렷함에 아무 생각없이 따름으로써 

고령토 채취장으로 빠지는 알바를 하게된다. 

 

왼쪽으로 운리로 내려서는 지점까지 가서야 깨닫고

다시 되돌아서 오다  잡목을 헤치고 분기 봉우리를 트래버스 해서 918봉에 이른다.

제대로 와서 느긋하게 기다리는 선두와 합세해 점심을 먹는다.

 

식사후 이어지는 등로는 애매한 구간의 연속이다.

무심코 표지기를 쫒다가 계곡과 만나기도 한다.

 

길의 흔적이 거의 없는 급경사 길을 구르듯이 내려서니

임도길 같은 흔적이 가로 지르고 전면에 우뚝선 743봉이 위압적이다.

 

743봉을 오르기에는 만만치않은 땀과 인내가 요구된다.

잡목이 많아 가야할 능선을 전혀 볼수없는

폐 헬기장으로 이루어진 743봉 정상에서 

붙어있는 표지기를 무시하고 지도를 보고 나침반을 수양산으로 조준을 한후

길없는 잡목 숲을 헤치고 내려온다.

 

가만히 있으면 저절로 굴러 떨어질것같은

무릎까지 쌓이는 낙엽을 헤치고

남부군의 빨치산이 되어 얼마나 내려갔을까

잡목숲 사이로 수양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벌목 지대로 겨우 내려서서 다시 수양산에 오르니

정상 표지석 하나없고 삼각점이 그곳임을 알려준다.

 

다시 402봉까지 한두구비를 오르내리고 우측능선으로 방향을 튼다.

철조망 구역을 따라 계속 내려오니 임도가 나오고

임도따라 걷다보면 대전-통영간 고속도로가 멀리 보이고

드디어 눈앞에 덕천강이 내려다보인다.

 

고성 향로봉부터 시작된 백두대간 능선이

지리산 천왕봉과 웅석봉 그리고 달뜨기능선을 마지막으로 숨을 죽이는

지리산 태극의 끝지락에 발길을 멈춘다.

 

 

 

어둠속의 밤머리재

 

 

 

여명의 지리산 천왕봉

 

 

 

경호강 너머로 붉은 빛이......

 

 

 

붉게 물드는 천왕봉과 동부 능선

 

 

 

 

지리산의 아침

 

 

 

왕재

 

 

 

지나온 능선길과 멀리 덕유산 주능선이 ......

 

 

 

정면의 동왕등재와 동부능선

 

 

 

지곡사 저수지

 

 

 

웅석봉

 

 

 

웅석봉 정상석

 

 

 

경호강과 어천 마을

 

 

 

웅석봉에서 바라본 달뜨기 능선

 

 

 

딱바실 계곡 방향으로

 

 

 

달뜨기 능선에서 바라본 지리산 주능선

 

 

 

멀리 웅석봉이

 

 

 

동부능선의 빨치산들이 이능선에 뜨는 달을 바라보며......

 

 

 

오늘의 하늘

 

 

 

여기서 우측으로 틀었어야 했는데

 

 

 

고령토 채취장

 

 

 

이 사면을 횡단하여

 

 

 

918봉 오름길

 

 

 

918봉(이곳 정상에서 왼쪽능선을 잡아야)

 

 

 

뒤돌아본 918봉

 

 

 

 

743봉 오르기전 임도길

 

 

 

폐헬기장인 743봉

 

 

 

 

새 생명이

 

 

 

이 낙엽을 헤치며...... 빨치산 산행입니다

 

 

 

모습을 드러내는 수양산

 

 

 

 

수양산

 

 

 

수양산 삼각점

 

 

 

수양산에서 뒤돌아본 743봉(저 경사면을 내려왔습니다)

 

 

 

 

마지막 402봉

 

 

 

고속도로와 덕천강

 

 

 

편안한 임도길

 

 

 

까치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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