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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終)/백두대간 1차 남진

[중재-매요리]...폭염보다 더 무서운 잡목들의 저항을 뚫고

by 수헌! 2006.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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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두대간 남진<중재-매요리>..폭염보다 더 무서운 잡목들의 저항을 뚫고 언 제 : 2005.8.7(일) 어디로 :중재-월경산-광대치-봉화산-복성이재-사치재-매요리 얼마나 : 약 12시간(후미기준 식사 2끼,휴식및 어프로치구간 포함) 중기마을 회관 앞에서 배낭을 챙긴다. 회관앞 조그만 창고가 유명한 함양 할아버지 오토바이 차고란다. 7학년이 넘은 연세에 오토바이 가격만도 5000만원이 넘는다고...... 중재까지의 소로길을 올라가니 어둠이 걷히고 서서히 남쪽으로 능선을 오른다. 산사태 지역이 나타나고 가파른 오름길은 월경산을 마주하고 오른쪽으로 틀어서 나간다. 예정보다 출발이 늦었지만 느긋하게 아침을 먹는다. 길은 다시 슬며시 왼쪽으로 향하더니 능선 내림길따라 철망 시설물이 이어져있다. 철망에 장식하듯이 많이 매달린 표지기 아래로 펼쳐진 넓은길과 눈앞에 구름위로 떠서 잠깐 보여준 지리산의 경치에 시선을 빼앗겨 마치 홀린듯이 내려간다. 북진시는 문제가 없으나 남진시 눈앞에 지리산이 펼쳐진다면 누구나 알바할 가능성이 크다. 표지기가 어지럽게 붙여져 있는뜻을 그제서야 깨닫고 다시 돌아서 가보니 나무로 막아두기 까지 한것을 그제서야 본다. 광대치 내림길부터 사치재 까지 고난의 길이 시작된다. 등로는 잡목과 풀로 뒤덥히고 가시덤불을 헤치고 나가는것은 폭염보다 더 고통스럽다. 2-3 미터만간격이 벌어져도 앞사람을 찾을수 없을 정도로 지독한 잡풀들의 저항은 끔찍했다. 얼굴만이라도 방어하려고 해보지만 쉽지않다. 스틱의 용도가 얼굴 방어용으로 긴요했다. 봉화산을 지나 드디어 복성이재가 보이고 힘겹게 덤불을 헤치고 내려오니 자근산님,조은산님을 비롯한 부산산사분들이 별미국수와 수박 막걸리등을 준비해서 우리를 기다리고 계신다. 우리를 위해 음식 마련해 새벽부터 달려오신 그 정성은 나에게 산꾼의 의리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해주었다. 느긋하게 복성이재 에서의 파티를 끝내고 부산산사분들과 헤어져 다시 땀을 쏟는다. 잡풀의 저항때문에 예상보다 산행시간도 길어지고 일찍 지치는것 같다. 새맥이재를 넘어 드디어 88 고속도로 지리산 휴게소와 사치재가 한눈에 들어온다. 사치재를 지나 고속도로를 횡단해야하는 대간길이다. 가시덤불의 저항은 더이상 없고 벌목 작업중인 능선길은 매요리까지 이어지고 대간꾼들 사이에 유명한 매요리 휴게소 할머니는 한시간 전에 도착한 주력부대속에 미소짓고 계신다. 이번 대간길은 지금까지 경험한 구간중 가장 힘든 구간인것같다. 하지만 이구간을 만약 억새 만발한 늦가을이나 새싹이 돋는 초봄에 간다면 좀더 멋진 기억에 남으리라 생각해본다.

       

       

       

       

       

       

       

       

       

       

       

       

       

       

       

       

       

       

       

       

       

       

       

       

       

       

       

       

       

       

       

       

       

       

       

       

       

       

       

      중기마을 할아버지 오토바이 차고 중재 함정속으로 시야를 빼앗은 구름속의 지리산 가지말라고 막아놓은 정성도 무색하게...... 광대치 월경산과 지나온 능선들 2~3 미터앞도 분간이 힘듭니다 잠깐씩은...... 멋진 조망 오랫동안 앉아서...... 지리산은 하늘에...... 저넘어 봉화산이...... 오늘의 하늘 황산벌 수풀을 헤치고...... 드디어 봉화산이...... 임도를 지나 오늘의 하늘(2) 봉화산 정상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길 멀리 우뚝선 고남산 걷다가 뒤돌아본 봉화산 저 아래가 복성이재 복성이재 복성이재에서의 파티(부산산사님들 감사합니다) 지리산 휴게소 저멀리 종착역이 보입니다 후미를 위하여...... 사치재 고속도로를 가로질러...... 오늘 산행의 종착지...매요 휴게실 잔대 꿩의 다리 며느리 밥풀꽃 원추리 마타리 패랭이꽃 자주꽃 방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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