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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영남 지역 산행

[지리산]<화엄사-대원사>...태극을 대신한 꿈의 종주길...

by 수헌! 2007.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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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화엄사-대원사>...태극을 대신한 꿈의 종주길...

 

언   제 : 2007.5.24~5.26

 

어디로 : 첫   날  화엄사-무냉기재-노고단-노루목-반야봉-화개재-연하천-형제봉-벽소령

            둘째날  벽소령-영신봉-세석-촛대봉-연하봉-장터목-천왕봉-중봉-써리봉-치밭목-대원사

 

얼마나 : 첫째날 : 화엄사-벽소령(약 13시간 40분)

            둘째날 : 벽소령-대원사(약 13시간 40분)

                        전체 44.2km (총27시간 20분)

   

 

                         <중봉에서 바라보는 써리봉과 치밭목산장>

 

 

가는길 용산역(22:50)-구례구역(03:20) 무궁화호 \22,200

           구례구역-화엄사(택시) \15,000

 

오는길 대원사-원지(택시) \28,000

          원지(20:40)-남부터미널(23:50) 우등버스 \18,400원

  

 

산행기록

                 <첫째 날>                              <둘째날>

             04:00  화엄사                           04:30  기상

             04:10  산행시작                        05:50  식사후 산행시작

             04:45  연기암 갈림길                 06:13  구벽소령

             05:04  참샘터                           06:44  선비샘

             05:50  국수등                           07:50  칠선봉

             06:20  집선대                           08:45  영신봉정상

             07:34  무냉기재                        09:00  세석산장

             07:48  노고단 산장                    09:20  휴식후 출발

             09:13  식사후 출발                    09:44  촛대봉

             09:35  노고단                           10:42  연하봉

             10:35  피아골 삼거리                 10:57  장터목 산장

             10:44  임걸령                           12:10  식사후 출발

             11:18  노루목                           12:27  제석봉

             12:00  반야봉                           12:49  통천문

             12:30  노루목                           13:00  천왕봉

             12:58  삼도봉                           13:25  휴식후 출발

             13:20  화개재                           13:51  중봉

             14:30  토끼봉                           14:05  휴식후 출발

             15:54  연하천                           14:38  써리봉

             16:23  휴식후 출발                    15:42  치밭목산장

             17:15  형제봉                           16:15  휴식후 출발

             17:52  벽소령 산장                    16:41  무재치기 폭포

                                                          17:00  새재 갈림길

                                                          19:00  유평리 밤밭골

                                                          19:30  대원사 산행종료 

  

 

 

 

 

<계획으로 끝난 지리산 태극 종주>

 

그전부터 마음 먹었던 지리산 태극종주를

이번 징검다리 연휴를 이용해서 다녀오기로 마음먹는다.

 

인월부터 덕산교까지 이어지는 90km 구간을 과거에 부분별로 이어 보았기에

이번기회에 역으로 덕산교 수양산부터 인월 덕두산까지 연속으로이어보려고

3박4일 계획으로 모든 준비를 마치지만 연이어 악재가 터진다.

 

산장 예약의 실패는 배낭무게의 부담이 많이 되지만 비박 준비를 하였고

비가 온다고 하여도 첫날만 우중산행을 하면 괜찮아 질것 같았는데

마지막에 터진 지리산 반달곰의 죽음은

거의 외길인 동부능선길이 조용하지는 않을것 같기에

급하게 화엄사-대원사 지리종주로 계획을 수정한다.

 

결론적으로 산행 경험이 별로 없는 친구와 함께한 최선의 선택이었고

힘든 산행이었음에도 내색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한 친구에게 한마디 하고싶다.

                    "현태야 수고했다!!"

  

 

                                               ...천왕봉을 바라보며...

 

<첫째날: 화엄사에서 벽소령 까지>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새벽의 구례구역은 등산객들로 잠시 붐비지만

삽시간에 버스와 택시를 타고 떠나고 적막에 쌓인다.

 

화엄사까지 3만원을 달라는 바가지 택시를 거부하고 잠시 기다리니

빈택시가 도착 15000원 요금으로 화엄사 앞에 내린다

 

무려 1200m의 고도차를 극복해야 하기에 별로 인기가 없는듯

많던 산행객들은 다 성삼재 쪽으로 갔는지 화엄사 앞에는 달랑 우리들 뿐이다.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칠흙같은 어둠속으로 헤드랜턴 불빛을 쫓아

화엄사 우측 계곡길로 지리종주의 첫발을 내딛는다.

 

연기암 갈림길 까지의 좋은 길은 야간산행의 부담이 덜어지고

잠시 숨을 고르고 있으니 서서히 여명이 밝아온다.

 

참샘터에서 물한잔 마시며 핑게삼아 또 휴식을 취하고

국수등 표지판을 지나 우측 계곡 의 조그만 폭포들이

보이는 집선대를 지나면서 비는 멈춘다.

 

점점 가파르게 고도를 높이는가 싶더니 환하게 눈앞이 트이면서

성삼재에서 오르는 포장도로와 만나는 무냉기재에 도착한다.

 

종석대를 등지고 포장도로를 걸어 노고단 대피소에 도착하는것으로

이번 산행의 최대 난코스를 넘긴다.

 

이미 아침 시간이 지난 때문인지 한가한 노고단 산장에서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노고단 고개에 오른다.

우측은 노고단 정상인데 요즘은 오전 10시부터 개방한단다.

여유만 있으면 또한번 다녀오고 싶지만 반야봉도 들러야 하기에 꾹 참는다.

 

맷돼지들이 자주 나타난다는 돼지평전을 지나면서 펼쳐지는 철쭉 꽃밭은 기대 이상이다.

우측으로 힘차게 뻗어 나가는 왕시리봉 능선에 자꾸만 눈이 간다.

 

피아골 삼거리를 지나 임걸령에 도착하여 시원한 물한잔 마시고

조금 길다 싶은 오름길끝에 노루목에 도착하고

이곳에 배낭을 내려놓고 반야봉을 다녀온다.

 

지리산 3대봉중의 하나이지만 주능선에서 살짝 비껴서 있다는 이유로

왕복 1시간여의 시간과 1km의 지속적인 오름길의 부담때문인지

종주산행시 종종 외면하는 수도 많다.

 

어제와 오늘 새벽까지 비가 내렸음에도 반야봉 정상에서의 조망은 산뜻하지가 않다.

불무장등과 노고단 그리고 우측으로 이어지는 서북능선이 뿌연 실루엣이다.

 

삼도봉을 지나 545개로 추정되는 나무계단을 내려서면

서서히 복원되어가고 있는 화개재로 이곳에서 좌측 뱀사골로 하산로가 있다.

바로 아래에 뱀사골 대피소가 있었으나 올해부터 폐쇄 되었다고한다.

 

평소에 가장 진을 빼는 느낌의 토끼봉 오름길이

오늘은 그렇지 않는것은 길 옆에서 응원해주는 꽃들 때문인것 같다.

 

토끼봉 정상에 올라서서 나무 그늘 아래

잠시 누워 있으니 세삼 나는 행복한 사람임을 느껴본다.

 

조금은 지루한 느낌의 연하천까지 이어지는 길을 걸으며

명선봉 오름길 전에 총각샘이 있지만 시간 관계상 이번에는 외면한다.

 

명선봉 넘어 나무계단을 내려서면 연하천 이다.

산장앞의 물은 얼음물처럼 차갑고 수량도 풍부해 이곳에서 간식을 먹으며 충분히 쉰다.

 

음정마을 갈림길을 지나 형제봉이 나타나고 바위 소나무 너머로 벽소령 산장이 예쁘다.

형제봉을 내려서서 좌측 사면길을 돌아가면 빨치산 토벌의 역사를 지닌 벽소령에 도착한다.

 

예약을 못하고 할수없이 무거운 비박 장비들을 챙겨서 왔지만

정작 대피소의 자리는 남아 있었다.

정말 갈 사람만 예약한다면,계획 변경시 다른 사람들을 위해 예약 취소를 빨리 해준다면

나같은 사람이 무거운 짐을 매고 14시간을 걸어올 필요도 없었는데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든다.

 

여하튼 무사히 하루 산행을 마친후

벽소명월은 아닐지라도 권하는 한잔 술에 피곤은 문제가 아니다.  

 

 

 화엄사 안내판

 산행 들머리

 참샘터

 집선대옆 계곡

 무냉기재

 성삼재 방향으로 종석대

 노고단 오르는 포장도로

 노고단 산장

 노고단 오름길에 뒤돌아본 종석대

 노고단 정상

 반야를 바라보며

 돼지령 가는길

 돼지평전

 오늘의 하늘

 꽃길따라

 뒤돌아본 노고단

 피아골 삼거리

 임걸령

 노루목

 반야봉 오름길에...희미한 노고단 

 반야봉 정상

 삼도봉...경남과 전남에 한발씩

 545 계단(추정)을 내려서면

 화개재에 다다르고

 토끼봉에서 바라본 반야봉

 이름이 뭐니?

 연하천 산장

 형제봉을 바라보며

 능선이 아름답습니다

 형제봉과 벽소령 산장

 벽소령 산장

 

 <둘째날: 벽소령에서 대원사까지>

 

새벽에 일어나 취사장에서 아침을 해 먹고 산행을 시작한다.

그전처럼 물 뜨기 위해서 계단길을 한참동안 걸어내려가는 불편이 없어져서 좋다.

 

바람이 많이 불고 있지만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구벽소령을 지나  

덕평봉을 넘어서면 선비샘이 여전히 시원한 물줄기를 자랑한다.

 

과거에는 이곳에서 야영과 취사를 많이 하여 조금 지저분한 느낌이었지만

깨끗하게 잘 관리 되는것을 보니 다행이다 싶다.

"좌절금지" 라는 팻말이 저절로 미소를 띠게 만든다.

 

7개의 바위봉으로 이루어진 칠선봉을 지나면 이제는 영신봉이다.

힘든 계단길을 올라서면 멋진 조망이 터지고 멀리 노고단과 반야봉이 까마득하다.

발아래 좌측으로 펼쳐지는 대성골의 깊이는 짐작하기 어렵다.

 

뒤따라 오는 친구를 기다리는 동안

낙남정맥의 출발점인 영신봉 정상을 다녀온다.

영신봉에서 흘러내리는 남부능선에서

좌측으로 휘어지는 낙남정맥길을 눈으로 한번 가름해본다.

 

철쭉으로 붉게 물들기 시작하는 세석 평전을 내려서면 세석산장이다.

이곳에서 의식처럼 화장실을 꼭 들른다.

이유는 가본 사람은 잘 알겠지만....

 

충분한 휴식후 촛대봉을 향해 걸음을 옮긴다.

늘 물이 보였던 세석 습지에 물이 보이지 않는것이 신경 쓰인다.

 

촛대봉에 오른다.

이곳에서 보이는 섬진강과 남해 앞바다를 친구에게 보여주고 싶었는데

오늘은 뿌연 개스로 덥혀있는게 섭섭하다.

다행히 동쪽으로 연하봉과 제석봉 뒤로 당당한 천왕봉을 볼수있음에 위안을 한다.

 

촛대봉부터 삼신봉지나 연하봉까지의 능선은 지리 주능선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구간이다.

부드럽게 이어지는 능선길을 걷다보면 어느사이 사람들로 북적이는 장터목 산장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휴식을 취한후 천왕봉을 향해 걸음을 옮긴다.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폐허가된 제석봉의 고사목 지대를 넘어서면

천왕봉은 어느새 눈앞에 다가와 있다.

 

통천문 철계단을 올라서 마지막 힘을 모아 바윗길을 걸으면

아직 진달래가 한창인 천왕봉 정상에 도착한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로 사진 찍기가 쉽지않고

이곳에서 잠시 쉬면서 지리산의 이곳저곳을 음미해본다.

 

중봉을 향하면서 조용히 산행 다운 맛을 느껴본다.

그동안 어울리지 않았던 능선상의 콘테이너 박스는 반달곰 때문에 치워졌고

은근히 기대했던 반달곰은 모두들 상가집 갔는지 그림자도 안보인다.

 

높이순으로 따진다면 남한에서 한라산과 천왕봉에 이어 3위에 해당되지만

그옆에 있다는 이유로 대접이 조금은 소홀한 중봉 정상은 야생화 꽃밭이다.

 

천왕봉의 혼잡함도 없이 찬찬히 조망하는데 전혀 방해받지 않는다.

이번에 마음에 두고 있었던 하봉에서 동왕등재로 이어지다

그뒤로 밤머리재에서 다시 자세를 세우고 웅석봉과 남쪽으로 뻗어 나가는

태극의 힘찬 고동소리가 느껴지는듯하다.

써리봉에서 방향을 틀어 자세를 낮춘 안부에 자리한 치밭목산장이 그림같다.

 

몇차례 오르내림후에 도착한 써리봉에서 바라보는 천왕봉과 중봉이 우람하다.

치밭목 산장에 도착하여 100m 아래에 위치한 샘터의 물은 시원하다.

  

나무계단을 잠시 내려서면서 계곡길따라 이어진다.

커다란 통바위 위에서 떨어지는 무재치기 폭포는 수량만 좀더 풍부 하다면 대단할것 같다.

 

계곡을 건너고 새재 갈림길을 지나 지나면서 등로 는 점점 거칠어진다.

 

깊은 산중에 어두워 질것을 걱정 하였지만  

마지막 능선을 넘어서자 길은 순하고 평탄하게 이어지며

유평리 밤밭골에 도착하고 이곳에서 포장도로 따라

대원사에 도착하는것으로 화엄사-대원사간의 지리종주를 마친다.

 

 

 아침이 밝아오고

 구벽소령

 

"좌절 금지"

 영신봉과 그뒤로 천왕봉

 뒤돌아본 왕시리봉

 

 칠선봉 

 영신봉 오름길에 바라보는 반야봉과 노고단

 대성골

 신의 작품

 영신봉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낙남정맥

 세석산장과 촛대봉

 철쭉이 피기 시작하고

 촛대봉 에서 바라보는 천왕봉

 연하봉 가는길

 연하봉

 가장 많이 사진에 올라왔던 나무일 겁니다.

 꿈길 입니다.

 장터목 산장

 제석봉 오름길에

 제석봉에서 바라보는 천왕봉

 오늘의 하늘

 천왕봉

 통천문

 통신골

 정상부는 진달래가 한창

 겨우 찍었습니다

 중산리

 천왕봉에서 바라보는 지리 주능선

 칠선계곡

 중봉

 멀리 고개든 웅석봉

 중봉 정상

 

 태극길이 열리길 바라며

 써리봉

 써리봉에 바라보는 천왕봉과 중봉

 치밭목 산장

 무재치기 폭포

 계곡의 깊이가 가름이 안됩니다

 유평리

 여기가 밤밭골 들머리

 포장도로 따라

  대원사 입구에서 산행을 끝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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