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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설악산

[한계령-점봉산-조침령]...눈쌓인 남설악의 점봉산 넘어

by 수헌! 2007.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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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령-조침령]..남설악의 점봉산 넘어

 

언   제 : 2006.2.19 (토요무박)  맑음

어디로 : 한계령-망대암산-점봉산-단목령-북암령-1136봉-조침령

얼마나 : 약 9시간 30분 (식사시간 포함)

 

난생 처음 안내산악회를 따라 산행한다.

 

혼자 산행하기에는 너무 위험한 구간이라는 부담감에다

지난주에 홀대모의 임호빈님이 올리신 무려 23시간에 걸친

구룡령-조침령 구간의 눈속의 사투 산행기를 읽은지라

가장 싫어하는 메뉴인 무박의 안내산악회를 선택한다.

 

결론적으로 한계령부터 망대암산 까지 한겨울 야간 산행으로는

생각한것 이상으로 위험한 구간 이었으며 차선의 선택이었다.

 

 

토요일밤 10시 서울을 출발하여 불편한 자세에서 오지 않는 잠을 청하다

밤 1시30분 내설악 광장에서 먹히지 않는 아침(?)을 집어 넣는다.

 

새벽 3시도 안된 시간, 칠흙같은 어둠속에

한계령의 칼바람을 뒤로하며 급사면을 오르기 시작한다.

 

눈과 얼음으로 뒤덮힌 어둠속의 암릉길에 

매섭게 파고드는 바람까지 더해지는 최악의 조건이라

긴장속에 한발 한발을 내디디고 난해한 서너군데의 구간을

통과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망대암산을 돌아나오자 거대한 점봉산의 실루엣이 눈앞을 막아선다.

살을 에이는 칼바람에 자라목처럼 잔뜩 웅크리고

힘겹게 걸음을 옮겨 넉넉한 점봉산 정상에 이른다.  

 

지난여름 비바람속에 올랐던 점봉산인데  

오늘은 매서운 칼바람이다.

 

아직은 어둠속의 귀때기청봉과 서북능선 그리고 중봉과 대청봉이 신비롭다.

 

남쪽으로 작은 점봉산으로 흘러 내리는 능선을 바라보지만

한번 찍으면 바로 얼어 버리는 디카를 달래가며 몇 컷을 찍고는

단목령을 향해 서둘러 걸음을 옮긴다.

 

매섭던 바람도 점봉산의 높이를 넘지 못하는듯 잠잠해지고

내림길 중간에 1136봉 너머로 태양이 떠오른다.

 

빽빽한 참나무들 사이로 설악의 대청봉을 좌측으로 놓고서

내림길은 계속 이어지고 우측으로 내려서는 너른이골 에 자꾸만 시선이 간다.

 

두개의 장승이 지키고 서있는 단목령을 지나며

시끄러운 소음을 싫어하는 까닭에 일행들 보다 앞서서 나간다.

 

오름길 오른쪽 아래로 얼어버린 계곡이 보인다.

양지바른 길옆에서 식사를 하고 커피도 한잔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오름길 내내 북동진하던 대간길은

급하게 남쪽으로 꺽이며 완만한 오름길이 이어진다.

 

1020봉을 지나 북암령을 향한 내리막길이 시작되지만

눈앞의 1136봉을 바라보니 한숨이 저절로 나온다.

 

1136봉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지금까지의 답답함을 일시에 해결한다.

점봉산에서 작은 점봉산과 곰배령을 지나

가칠봉까지 이어지는 능선을 가슴에 간직한다.

 

눈이 많이 쌓여있지만 얼어있기 때문에 살금 살금 걸음을 옮긴다.

가끔씩 무릎까지 빠질때가 있지만 러쎌한 발자욱따라 걷는것 보다는 훨씬 편하다.

 

우측으로 양수발전소가 나무들 사이로 보이고

남쪽으로 멀리 병풍을 두른 덩치 큰 산은 방태산 이리라.

 

좌측으로 서림에서 올라오는 비포장 도로가 보이기 시작하며

눈길대신 반가운 흙길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오대산 줄기가 눈앞에 보인다.

 

나무계단을 내려와 조침령에 이르고 비포장 도로따라 진동리까지 걷는다.

진동리 계곡물에 열기를 식히며 비로서 느긋한 휴식을 취한다. 

 

 

 

어둠속에 발자욱을 따라......


 

점봉산 오름길의 멋진 주목


 

점봉산 정상석


 

점봉산 정상 표지판




작은 점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동쪽으로 여명이......


 

좌측의 귀때기청봉 과 서북능선 그리고 우측의 대청봉


 

1136봉 위로 떠오르는 태양


 

겨우살이




뒤돌아본 점봉산

 

대청봉


 

흙으로......


 

단목령 내림길에 바라본 1020봉


 

단목령




단목령 지나 오름길 우측으로 계곡

 

하얀 눈을 뒤집어쓴 중봉과 대청봉


 

1.8과 8.1


 

북암령


 

1136봉 오름길




삼각점

 

1136봉에서 바라본 귀때기청봉 과 대청봉


 

1136봉에서 바라본 곰배령부터 점봉산


 

눈위를 살금살금 걸어서


 

마루금에 쌓인 눈


 

멀리 병풍을 친 방태산




굴?

 

양수 발전소 저수지


 

남대천과 양양


 

오대산 줄기


 

전망대 쉼터



조침령 너머 구룡령으로 이어지는 대간길

 

 

조침령 날머리


 

조침령


 

진동리로 내려가는 비포장 도로


 

우측으로 멀리 지나온 점봉산




진동리로 내려서서 돌아본 길

 

저 터널이 완공되면 진동리는 .....

 

진동 계곡...너무 차가와 반만




강선리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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