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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경기 지역 산행

예빈산,예봉산 (남양주)

by 수헌! 2005.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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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 일자: 2003. 8. 9 (토) 산행코스: 천주교 묘지-일망대-승원봉-견우봉-직녀봉- 율리봉-예봉산-철문봉-하팔당 이번 주는 얌전히 집에서 전열을 정비하리라고 마음먹고 있는데 친구전화로 예봉산 가기로 계획 수정한다. 광주 쪽에서 팔당댐을 건너 올 때면 전면에 가파르게 우뚝 선 예빈산을 꼭 가보리라고 생각했는데...... 코스를 예빈산-예봉산-적갑산-운길산의 "ㄷ"자 종주로 마음먹고 오전 9시30분에 7호선 상봉 역에서 친구와 만났다. 166-2번을 타고 팔당댐 다음 정류장인 천주교 묘지에서 내려서 묘지를 끼고 산을 오르기 시작, 사방이 묘지인지라 조금은 꺼림직 하고 태양의 열기는 견디기 힘들었지만 그만큼 바라보는 전망은 감탄사를 절로 나오게 한다. 한참을 올라가니 길이 끊어졌다. 들머리를 잘못 선택한 것이다. 지금 생각하니 묘지 쪽으로 들어오는 게 아니라 옆길로 난 가파른 시멘트 길을 치고 올라가야 할 것 같다. 그렇다고 다시 되돌아가기는 말도 안되고 없는 길을 만들면서 가야했다. 잔가지들과 덤불들을 헤치고 정상을 향해 공격 앞으로, 한참을 치고 올라가서야 겨우 등산로로 빠져 나왔다. 일망대, 전면으로 검단산을 마주보고 파란 팔당 호수, 그리고 시원스럽게 뻗은 6번 국도, 이 전망 좋은 바위에 누군가가 일망대 라고 써놓았다. 이후 승원봉을 지나 정말 이름이 제격인 높이도 똑같이(590m) 쌍봉 처럼 나란히 서있는 견우봉과 직녀봉까지. 예봉산의 그늘에 가려 있는 이 예빈산은 검단산과 함께 옛 백제의 한강 수비를 위한 중요한 곳이었단다. 북한강의 서종면, 양수리의 두물머리, 그리고 팔당호 건너멀리 광주의 남종까지, 조망하나로는 어느 산에 뒤지지 않을 듯 싶다. 약간의 내리막 길 후 나타나는 율리 고개, 여기부터가 예봉산 이라고. 한참을 치고 올라가니 율리봉, 율리봉 사면은 산불의 흔적이 아물어 가고있었다. 언제 난 산불인지는 모르겠지만 인간이 간섭을 하지 않아도 자연은 스스로 자신의 상처를 치유한다. 드디어 예봉산 정상, 건너편 검단산 에서도 아마 이쪽을 보고 있겠지....... 철문봉 가는 길, 옆으로 난 잠자기 좋은 장소 발견, 잠시 눈을 붙여본다. 달콤한 약간의 낮잠을 즐긴 후 철문봉 에서 바로 하산을 시작한다. 운길산까지의 종주는 아직 내 실력이 모자른 것 같고, 나는 지리산 여독에. 친구는 밤늦게까지 술 마신 술독에 컨디션이 최악이었으며 무엇보다도 식수준비를 소홀히 하여 물이 바닥난 상태인지라 할 수 없이 눈앞의 미사리와 팔당대교를 향해 내려오기 시작했다. 이걸 탈출한다고 하나? 그나마 율리 고개에서 만난 고마운 등산객이 식수를 지원해줘서 여기까지나마 버틸수 있었던게다. 조금은 아쉽지만 아직도 반이 남은 적갑산-운길산 코스는 다음으로 기약하고...... 또한 내려오는 길에 탁족 할 계곡이 없었고 또 내려와서 막걸리 한잔할 마땅한 곳도 없었다는 것이 서운한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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