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역별/서울 지역 산행

도봉산(망월사매표소-포대능선-용어천계곡)

by 수헌! 2005. 7. 28.
320x100
    어느산: 도봉산 언제:2003. 9. 10. 날씨: 약간 흐림 어디로: 망월사 매표소-원효사-포대능선-자운봉-주봉-용어천계곡-도봉매표소 얼마나: 총 산행시간 5시간 (널널한 식사, 휴식 시간 포함) 눈을 떴다. 비 올 것 같지는 않았다. 오늘 저녁 약속 때문에 도봉,수락,불암산중 한곳을 가기로 하고 무작정 집을 나선다. 7호선 전철 타고 가면서 고민하다 도봉산으로 결정. 용아릉을 타지 않고서 설악산을 갔다고 이야기 말라듯이 포대능선을 타지 않고서 도봉산을 이야기 말라고 했다지. 나도 도봉산은 몇 번 가 봤지만 포대능선은 초행길이다. 망월사 역 도착하니 11:00 정각이다. 우이암 지나 우이동까지 가려면 부지런히 올라 가야한다. 원효사 입구부터 가파르게 치고 오른다. 오늘도 홀로 산행이지만 드문드문 산행객이 눈에 뜨인다. 산행시작한지 1시간 20분 경과 한 후 포대능선 산불감시초소에 도착한다. 초행길이라 산 정상에 공중화장실 만들어놓고 도봉산은 다르구나 생각했는데 산불감시초소다. 파랗게 펼쳐진 숲과 하얗고 범상치 않은 바위 군들. 그 넘어 보이는 도시의 빌딩 숲 그리고 그 넘어 수락산, 불암산..... 신선대에서 점심 먹을 요량으로 걸음 재촉하는데 길옆의 낯익은 한 무리의 산행객 발견!!!! 히히 딱 걸렸다. 지리산 종주대비 워밍업 산행이라고 한다. 내일 밤이라고 하나? 비는 오지 말아야하는데. 그 님들을 위해서도 그렇고 나도 정선 가리왕산 잡혀있어서 그렇고. 두님 외는 모두 구면이라 주저 없이 자리에 끼어 앉아 같이 식사한다. 포대능선은 과연 도봉산의 대표능선답다. 적당한 스릴, 그리고 바로 발 밑으로 전개되는 광경은 사람이 너무 많아 반감되지만 올라올 때 흘린 땀방울이 전혀 아깝지 않다. 다만 아쉬운 점은 정체가 너무 심하니 만큼 일방통행 방법은 없는지 ...... 눈앞의 자운봉과 바로 그 옆에 대비되는 사람으로 뒤덮힌 신선대. 일행을 보내고 나 혼자 신선대를 고집한다. 그래도 왔으면 굳이 신선대 꼭대기에 올라야 하는 것이 아직은 산 꾼이 되려면 멀었다는 생각을 하면서...... 부지런히 돌아와 뒤쫓아가니 우리 님들 갈림길에서 기다리고 계신다. 무척 미안하다. 그냥 가시면 쫓아 갈텐데. 내계획은 우이암 쪽인데 주봉쪽으로 하산한단다. 나야 무조건 찬성, 계곡을 따라 하산을 시작한다. 아마 용어천 계곡인것 같다. 오늘 산행의 최고의 비경이 펼쳐진다. 그나마 잘 다니지 않는 등산로에서도 잘 보이지 않는 곳. 시원하게 탁족 까지 마치고 정다운 님들과 계곡물가에 앉아서 물소리 들어가며 술 한 잔 하면서, 무슨 이야긴들 즐겁지 아니할까.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