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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서울 지역 산행

수락산

by 수헌! 2005.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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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자 : 2003.08.30 (토) 모처럼 자유로운날인데 마땅히 산에 가자는곳이없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고, 그전부터 생각해둔 불암산-수락산 종주를 하기로 마음먹는다. 수락산은 딱 한번 깔딱 고개 넘어 정상 찍고 장암 석림사로 하산해본 것이 고작이고 그나마 불암산은 한번도 안가본 산이라서 걱정은 되지만 부지런히 자료조사, 의정부 동막골을 들머리로 하고 수락산 지나 덕능 고개 거쳐 불암산 지나 태능 푸른동산 까지 최장거리 코스로 결정한다. 비는 저녁부터 온다고 했겠다, 혼자 산행이라 힘들면 중간에서 탈출해도 뭐랄 사람 없고...... 의정부 동막골부터 출발(10:00), 아무 생각 없이 앞선 사람들을 쫓아가니 동막골 약수터가 끝, 다시 출발지로 되돌아 나온다. 처음부터 알바다. 한 20분 올라가면 약수터가 나오고 곧이어 전망 좋은 바위, 짙은 구름에 가려 전망은 별거 없다. 멀리 전에 번개 산행지 였던 불곡산의 실루엣이 보이고 사패산과 도봉산 포대능선은 희미하게 보이지만 도봉산 만장봉부터 북한산까지 전혀 보이지 않는다. 한참을 올라가니 오늘의 하이라이트 홈통바위, 한 50m 되나?.거의 직벽에 가까운 기다란 바위에 로프가 두 줄 매달려 있고 줄타고 기어오르기. 그리고 곧이어 정상 꼭대기의 장 바위, 전에는 올라간 사람이 너무 많아서 못 올라갔고 오늘은 아무도 없어서 역시 못 올라간다. 대충 자리잡고 점심 식사. 혼자 올 때 가장 아쉬울 때다. 역시 밥은 여럿이 먹어야 맛있는 법인데....... 아는 사람을 만났지만 일행이 있는 관계로 같이 먹자고 넉살부릴 재주도 없다. 비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이러면 안 되는데, 헤드랜턴까지 준비한 나인데...... 곧이어 폭우로 바뀌고, 하지만 비를 피하고 싶지 않아 우비를 입지 않고 고스란히 맞는다. 내려가는 길, 산봉우리 위에 서서 한참을 하늘을 쳐다본다. 얼굴을 타고 내려오는 비가 너무 부드럽다. 하지만 곧이은 후회, 체온을 빼앗기니 너무 춥다. 윈드 자킷으로 갈아입고 하산을 서두른다. 노원골로 하산하는 것으로 오늘의 용두사미 산행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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