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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서울 지역 산행

사패산(범골능선-송추계곡)

by 수헌! 2005.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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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 일자:2003.6.22 산은 아주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산꾼은 아니고 어제처럼 대규모 단체산행은 중학교때 수학여행으로 속리산 문장대 올라가본이후로 처음이었다. M님과의 약속때문이기도 하지만 산행후기는 기라성같은 선배님들 몫이고 저는 새내기로써 약간의 에피소드를 올립니다. 하나> ..저 하기 나름이다. 등반후 뒤풀이 장소인 송추식당에는 검둥이 개가 3마리있었다. 검둥이1은 자유롭게 돌아다니기도하고 졸리면 자기도하고 내가 부르면 꼬리치며 옆에와서 앉기도 했다. 검둥이 2,3은 멀리 주차장옆 개집에 묶여서 자유롭게 돌아다니 는 1을 시샘하고 있었다. 직원에게 연유를 물어보니 검둥이1은 손님들에게 짖지도 않고 말도 잘들어서 그렇단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대우받기는 저하기 나름인거 같다. 둘> ..도봉산 산새들 몫인데... 송추 유원지로의 하산길. 등산로 길 옆에 산벗나무에 까만 버찌가 잔득 열렸는데... 무슨놈의 나무팔자에 그 넓은 도봉산중에서 하필 등산로 옆이더냐.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흔들고 따는 버찌때문에 나무가지는 이미 많이 쳐저 있었다. 사람손 닿는곳은 그렇다 치더라도 그 이상은 산새들 몫인데... 셋> ..역치사지의 지혜는 없었는지.... M님과 마지막까지 같이 있었는데 헤어지는 전철안에서도 강원도 진부님 이야기를 다시하며 가슴아파했었다. 어제의 등반을 위해 진부에서 서울까지 왔는데 문제는 제시간을 못마추어 다시 그냥 되돌아 가셨다는데...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때문에 어쩔수없이 출발했다는것이 M님 가슴에 그날내내 찜찜하게 남아있었으리라. 하지만 서울이 아닌 강원도 진부에서 예까지 몇시간 걸려서 오신님인데... 혹 그분을 위해서 기다려줄 한,두님은 없었는지.. 우리가 오대산 갈때 반갑게 맞이할 소중한 님을 잃는게 아닌지. 진부님 아이디도 모르지만 확실한건 M님은 이날 돌아가시는 진부님을 계속 생각하시고 계셨습니다. 넷> ..은은한 솔향처럼... 어제 첫만남이었지만 모두들 편안하고 산을 통해 만나는 사람들이라 그런지 금방 정이들것 같았다. 하지만 갑자기 너무 좋아지는것 보다는 그래서 또 금방 싫증내기 보다 어느날 일어나보니 온통 진한향을 풍기다 또 금방 사라지는 아카시아의 정열적인 향기보다는 언제나 가보면 변함없이 풍기고있는 은은한 솔향 같은 그런 모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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