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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서울 지역 산행

북한산(밤골-숨은벽 능선-호랑이굴-백운대-대동문-소귀천계곡)

by 수헌! 2005.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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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자 :2003.7.6(일) 1> 누구나 다아는 자녀교육의 진리. 학부모님 상담하면 가장 많이 질문받고 또 가장 많이 부탁하는 말이 있다. "아이들에게 책읽는 습관을 길러 주세요" 공부 잘하는 방법의 각론으로 들어가면 3박4일 얘기해도 끝이 없지만 일선에서 10년 이상 아이들을 지켜본 내가 얻은 결론은 독서이다. 약으로 표현하자면 한방의 보약 개념으로 당장은 효과가 눈에 띄지 않지만 고등학생 정도 되었을때는 학습능력에 월등한 차이를 보인다. 따라서 우리 산방님들은 등산하러 집을 나설때 아이들에게 이렇게 얘기하는것이 어떨까? "나는 산에 갔다 올테니 너는 그동안 이책을 읽고 있거라" 2 > 우물안 개구리 북한산은 가끔 갔었다. 특히 매년초에는 집사람과 같이 백운대 등반을 의식처럼 치룬다. 하지만 코스는 항상 도선사로해서 깔딱고개지나 백운산장거쳐 올라갔다 같은코스로 내려 오곤 했다. 이 산방에 들어와서 비로소 북한산에 눈을뜨기 시작 했다고나 할까. 2주전에갔었던 진관사계곡에 감탄했었고 오늘갔던 코스도 나에게는 벅찬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3 > 백운대를 향하여 어제 산행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듯 서둘렀더니 오늘은 너무일찍 구파발역에 도착,과일과 김밥을 사서 배낭에 넣고 느긋하게 오늘의 등산을 기대해본다. 밤골....정말 이름값을 했다. 밤나무 지천이다. 간단한 소개,새로온 님도 있었고 더우기 그명성을 익히 들어 알고있는 거북이님도 처음 만났다. 이제는 참가하는님들중에 아는 얼굴들이 제법 보인다. 올라갈수록 힘들다. 어제 고대산에서 너무 무리했나? 숨이 턱까지 차오를때쯤 내앞에 나타난 거대하지만 날씬하게 쭉빠진 바위 숨은벽!!! 그리고 그밑에서 기어오르려하는 일단의 사람들. 가능할까? 가능하다고 한다. 우리산방의 멋쟁이 핸드님의 얼마전 번개에서도 이곳을 올랐다고 한다. 누굴까 궁금하다. 나는 쳐다만봐도 질리는데...... 숨은벽을 우회해서 백운대 밑에있는 옹달샘에서의 점심식사. 조그만 이 샘물이 흘러가서 저아래 밤골계곡의 물줄기를 이루듯이 항상 출발은 미미하나 그것들이 모이면 계곡물도되고 거대한 강물도 되는것을...... 백운대 뒤편에 있는 호랑이굴... 일반적인 굴은 아니고 커다란 바위와 바위사이에난 45도 각도의 바위틈이다. 이곳을 반쯤 매달리고 기어서 통과하는것이 아마 오늘산행의 백미인것같다. 홍천 팔봉산 해산굴을 빠져나올때는 "응애"하듯이 이곳을 빠져 나올땐 "어흥"해야하지않을까. 또한번의 릿지와 줄타기를 끝으로 백운대 정상 마당바위에 털썩 주저 앉는다. 4 > 북한산성의 아쉬움. 백운대에서의 하산길은 북한산성 성곽을 끼고 도는코스로 이어진듯싶다. 백운대 바로밑의 위문을 통과하여 용암문을 거쳐 과거에 북한산성의 최고 지휘본부로 쓰인 동장대를 지나 대동문까지. 먼 옛날 백제의 4대왕 개루왕이 처음 쌓기 시작했으며 대대적인 축성은 장희빈으로 유명한 조선 숙종때였다. 그런 유구한 역사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폐허가 되었다가 최근에사 복원되어 옛정취를 느끼지 못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문화재 보전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산 교육장 같았다. 5 > 소귀천 계곡으로의 하산 소귀천,순박하고 귀한 내란뜻일까? <우이천의 잡탕이라고 나중에 거북이님 조언> 여름산행에 탁족이 빠진다면 섭섭할것이다. 한참을 내려오니 계곡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우리는 적당한곳을 골라 발을 담근다. 너무차가와 물속에서 채 1분도 참기 힘들다. 또한번의 산행을 끝내고 이제 기다리는건 오늘 같이한 식구들과의 뒤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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